지난주 현대차가 사전계약 정보를 공개한 팰리세이드 풀체인지의 가장 큰 특징은 하이브리드(HEV) 추가다. 그것도 2.5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에 하이브리드를 얹은 모델을 현대차그룹 최초로 내놓았다.
현대차가 우선 공개한 정보에 따르면 신형 팰리세이드 HEV는 전기모터와 합산 최고출력 334마력(가솔린 262마력)을 발휘한다. 기존 1.6터보 HEV를 장착한 카니발 하이브리드의 경우 합산 245마력(가솔린 180마력)이다. 제원상 팰리세이드가 36% 가량 더 강한 힘을 낸다.
하이브리드 차량을 선택하는 주된 이유인 연비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현대차는 "정부 인증 절차를 완료 이후에 연비 수치를 공개하고, 내년 상반기 안에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무엇보다 현대차는 신형 팰리세이드 HEV 7인승 가격(5146만~6424만원)을 "(익스클루시브 2WD 모델은) 친환경차 고시 완료 후 세제혜택 적용 판매가를 안내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자동차관리법에 따라 배기량 2000cc가 넘는 대형차가 친환경차 인증을 받으려면 연비를 리터당 13.8km 이상으로 맞춰야 한다. 자체 측정 결과는 해당 기준을 충족했다는 자신감으로 읽힌다.
9인승 HEV는 4982만~6186만원이다. 9인승은 애초부터 개별소비세 면제 대상으로, 확정된 출시가격으로 봐도 무방할 것으로 예상된다.
카니발 HEV와 가격 비교를 하면 팰리세이드가 거의 앞자리 하나가 다를 정도로 부담이 크다. 자세한 사양 정보가 나와봐야 알겠지만, 가격 차이가 상대적으로 적고 세제혜택 가능성이 있는 7인승 익스클루시브 모델이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카니발 7인승의 경우 연비 기준 미달로 세제혜택을 받지 못한 가격이다.
신형 팰리세이드는 전장 5060mm, 전폭 1980mm, 전고 1805mm 축간거리 2970mm다. 기존대비 전장과 휠베이스를 각각 65mm, 70mm씩 증대해 실내 공간을 키웠다. 카니발(5115x1995x1785mm, 3090mm)보단 조금 더 작다.
기본 모델은 기존 8인승 대신 9인승이라고 소개했다. 1열 운전석과 보조석 사이 공간을 좌석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는 의미다. 그러니까 1·2·3열 좌석이 3·3·3인승이다. 여전히 여러명이 탑승하기엔 1~4열 2·2·2·3인승인 카니발 9인승이 쾌적할 것으로 추측된다.
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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