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금융위원회가 피지컬AI 관련 기업에 약 16조 원 규모를 투자한 가운데, LS전선이 첫 주자로 꼽힌 데에는 국내 전선업계 내 입지와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고려한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금융위, 피지컬AI 6개 분야 16조원 투입
2일 업계에 따르면 금융위는 지난달 25일 국민성장펀드 기금운용심의회를 열고 영양군 육상풍력사업에 대한 인프라 투융자와 케이블·반도체 밸류체인 업체에 대한 저리대출 등을 승인했다.이날 기금운용심의회에선 2차 메가 프로젝트 ‘에너지인프라 구축사업’ 일환으로 영양군 육상풍력 발전사업을 승인함과 동시에, 송전망 확충과 에너지고속도로 지원에 필수인 고압해저케이블 생산공장 등에 대한 자금지원을 승인했다.
또한 지난 1일 금융위는 산업통상부와 ‘국민성장펀드-M.AX 프론티어 프로젝트’ 민관 합동간담회를 개최하고, 피지컬AI와 관련된 유망 선도기업과 프로젝트 발굴·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이를 통해 AI·로봇·미래차·방산·반도체·이차전지 6개 분야에 올해 16조원 규모가 투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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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확대보기국민성장펀드 통해 800억 저리 대출…설비투자 이어와
LS전선은 ‘초고압 해저케이블 생산공장 증설’ 추진을 통해 국민성장펀드 제1호 M.AX 투자 프로젝트의 수혜자가 됐다.이는 강원도 동해시에 초고압 해저케이블 양산 인프라와 테스트베드를 증설하는 사업이다. 총 1600억 원 자금이 투입되는 가운데, 그중 800억 원은 국민성장펀드를 통해 10년간 장기 저리대출을 받아 자금을 확보하게 됐다.
LS전선은 2007년 국내 최초로 해저케이블 개발에 성공한 이후, 2009년 동해시에 국내 최초로 해저케이블 전문공장을 설립했다. 그 후 정부 지원 이전부터 약 17년간 7000억 원 이상을 투입해 자체적으로 설비 투자를 지속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선제 투자는 최근 실적으로 이어졌다. LS전선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 831억 원, 2분기 825억 원, 3분기 792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4분기에는 계절적 요인에 따른 조업도 감소와 일시적 저수익 제품군 비중 확대로 인해 350억 원으로 주춤했지만, 올해 1분기 971억원으로 반등하며 최근 5개 분기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1분기 1조9437억 원, 2분기 1조8894억 원, 3분기 1조8869억 원, 4분기 1조8682억 원을 기록하며 일정 수준을 유지했다. 이후 올해 1분기 AI 데이터센터향 초고압 지중·해저케이블 매출 확대와 고마진 제품 비중 확대로 2조원을 넘어섰다.
HVDC 시장, 2030년까지 40조 전망…글로벌 경쟁력 고려
시장 자체 성장 잠재력도 주목받고 있다. LS전선에 따르면 글로벌 초고압직류송전(HVDC) 케이블 시장은 오는 2030년까지 40조 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이러한 가운데 글로벌 전선사 중 HVDC 해저케이블을 생산·시공까지 턴키 방식으로 진행할 수 있는 곳은 LS전선을 포함해 약 6개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2021년엔 1900억 원을 투입해 국내 유일·아시아 최대 HVDC 전용 공장인 해저4동을 건설했고, 2024년엔 1000억 원 규모 해저5동 추가투자를 결정했다. 이는 지난해 7월에 준공해 생산능력이 기존 대비 4배 확대됐다.
정부 국책 에너지사업과도 연결돼 있다. LS전선은 한전 ‘동해안-신가평’ 500kV 송전망 사업에 세계 최초로 상용화된 90℃ HVDC 케이블을 공급하고 있다.
또한 LS마린솔루션과 공동으로 ‘서해안 HVDC 에너지 고속도로’에 참여할 예정으로, 정부의 정책 방향과도 일치한다. 장거리 HVDC 시공에는 1만톤급 이상 전용 포설선까지 동원돼 생산·시공 역량을 동시에 갖춘 곳은 극소수다.
이에 더해 오는 2027년 완공을 목표로 미국 버지니아 체서피크에 현지 최대 해저케이블 공장을 짓는 등 글로벌 확장에도 나섰다. LS전선이 정부에서 내세운 슬로건인 ‘피지컬 AI 글로벌 1강’에 부합한다는 상징성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LS전선 관계자는 “당사는 글로벌 플레이어로, HVDC 해저케이블은 국내 시장도 데이터센터나 반도체 공장 등 설비투자(CAPA)가 많아 중요하지만 글로벌 시장 규모가 더 크다”며 “이번 투자가 단순히 내수 활성화 차원을 넘어 글로벌에서 사업을 할 수 있는 역량을 평가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진아 한국금융신문 기자 urzinnie@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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