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V도 '디젤→하이브리드' 가속
올해도 스포티지, GV70 디젤 단종
디젤 세단은 2021년 사라져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SUV는 경유차'도 옛말이 되고 있다. 디젤 SUV 멸종이 빨라지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이르면 다음주 출시할 팰리세이드 풀체인지(완전변경)는 가솔린, 하이브리드로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디젤은 단종된다.
팰리세이드 디젤은 현재 현대차·기아 디젤 SUV 라인업 가운데 가장 많은 판매량을 올리고 있는 모델이다. 현대차그룹이 이머징 시장을 위한 일부 모델을 제외하면 사실상 디젤 시대를 끝내는 셈이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1~10월) 팰리세이드 판매량 1만6543대 가운데 디젤이 7451대(45%)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디젤 SUV는 현대차 투싼 디젤 2164대(5%), 쏘렌토 디젤 4538대(6%) 등으로 수요가 거의 없다. 투싼·쏘렌토도 단종이 유력하다. 형제 모델인 스포티지·싼타페가 신차 출시 이후 디젤 판매를 중단했기 때문이다.
MPV(미니밴)으로 넓혀보면 기아 카니발 디젤이 2만1112대(31%)로 존재감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카니발 디젤도 내년말이나 내후년경 풀체인지 이후 운명을 장담할 수 없다. 현대차그룹은 대형차에 탑재할 차세대 2.5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조만간 공개할 예정이다.
앞서 현대차·기아·제네시스는 지난 2021년을 끝으로 디젤 세단 국내 판매를 중단했다. 배출가스 규제 강화(유로6) 이후 관련 부품 탑재를 위해 차량 가격이 상승한 데다가, 규제 회피를 위한 배출가스 조작 사건인 '디젤게이트'가 업계에서 발생하며 소비자 인식도 급격히 악화한 영향이다.
그나마 힘과 연비 효율을 중시하는 SUV 시장에서도 디젤 퇴출이 빨라지는 추세다. 제네시스는 지난해 GV80에 이어 올해 GV70에서 디젤 판매를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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