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일 부산 벡스코 일대에서 개막한 지스타 2024에서 만난 한 일본인 기자가 건넨 말이다. 글로벌 게임 강국이자 세계 3대 게임쇼 중 하나인 ‘도쿄게임쇼’로 유명한 일본의 기자의 평가인 만큼 내심 기분이 좋았다.
실제 지스타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지스타는 44개국, 1375개사, 3359부스가 참여하며 역대 최대 규모를 달성했던 작년의 주요 수치를 다시 한번 뛰어넘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작년 대비 참가사 규모에서 가장 큰 성장세를 보이며 지스타에서 보다 다채로운 게임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부산 서면에서 지스타를 방문한 한 방문객은 “아침 7시부터 입장을 대기하고 있었는데 지난해보다 오픈런이 더 치열한 것 같다”며 “올해 기대작들도 더 많이 참가했고 처음 시연해 볼 수 있는 기회도 생겨서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스타를 위해 대전에서 부산까지 찾아온 한 방문객은 “대전에서 먼 길을 온 만큼 최대한 많은 게임을 즐기고 싶어 이른 아침부터 입장을 대기 중”이라며 “펄어비스의 붉은사막 등 해외 게임쇼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신작들이 국내에서 첫 시연을 하는 만큼 빨리 게임을 즐겨보고 싶다”고 전했다.

특히 넥슨 ‘퍼스트 버서커:카잔’, ‘프로젝트 오버킬’을 비롯해 넷마블 ‘몬길:STAR DIVE’, 크래프톤의 ‘인조이’, 펄어비스 ‘붉은사막’ 등 각 사에서 가장 높은 관심을 받는 신작들이 대거 출품되며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실제로 각 부스를 둘러보면 기대작들의 대기 줄은 기본적으로 2시간이 소요될 정도였다.
지스타 관계자는 “지난해보다 큰 기대를 받는 다양한 장르의 신작들이 대거 선보여지는 만큼 이용자 규모도 선호 장르에 따라 더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안전한 관람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오랜 시간을 기다려 시연을 즐긴 방문객들은 만족스러운 표정과 함께 향후 정식 출시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넥슨 부스에서 퍼스트 버서커:카잔을 즐긴 한 방문객은 “퍼스트 버서커:카잔의 원작인 던전앤파이터를 오랜 시간 즐겨온 이용자로서 정말 기대를 많이 했다”며 “실제로 게임을 해보니 던전앤파이터의 다른 면을 느낄 수 있어서 기분이 좋았다. 정식 출시한다면 던전앤파이터 처럼 애정을 가지고 즐길 수 있는 요소가 많았다”고 말했다.

넷마블의 몬길:STAR DIVE를 시연한 한 방문객은 “기대했던 만큼 그래픽이나 캐릭터 디자인이 잘 만들어 진 것 같다”며 “게임 콘텐츠는 물론 스토리 영상 속 캐릭터들의 대사나 표현도 귀엽고 재미있는 요소였다”고 평가했다.
오후가 될수록 방문객들의 수는 더 늘어났다. 주요 게임들의 대기 시간도 약 3시간까지 늘어나며 점차 행사장의 열기가 더해갔다.
지스타를 방문한 독일 일간지 기자는 “평일에도 한국 이용자들의 게임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다”며 “게임사들이 내놓은 작품들의 수준도 상당하고 한국이 글로벌 주요 게임 시장임을 확실히 보여주는 행사”라고 평했다.
올해 지스타는 향후 나아갈 20년의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평가한다. 모바일뿐만 아니라 콘솔, PC 등 다양한 플랫폼은 물론 장르까지 다양해지며 국내 게임업계의 지속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내년에도 어떤 다양한 신작들이 방문객들의 기대감을 충족 시켜줄지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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