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벽은 선박이 안전하게 접안하여 화물을 하역하거나 승객을 승하선할 수 있도록 해주는 시설로, 항만 물류시스템의 효율을 높일 수 있는 필수 인프라다.
알포 신항만은 이라크 정부가 산업 다변화와 과도한 석유 의존도 탈피를 위해 국가 최우선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알포와 유럽, 중앙아시아 등을 잇는 육상 실크로드를 구축해 장차 알포항을 세계 12대 허브 항만으로 육성하겠다는 목표로 진행하고 있는 대형 인프라 프로젝트이다.
이번에 준공된 알포 신항만 안벽공사는 대우건설의 철저한 시공관리로 단 하루의 공기지연 없이 마친 프로젝트다. 사업 초기만 해도 길이 1,750m·폭 40m의 축구장 면적 약 10배에 해당하는 대규모 공사이기에 37.5개월 만에 프로젝트 끝낸다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다. 대우건설은 3년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직경 1.4m, 길이 50m에 해당하는 강관파일 1700여개를 항타하고 130,000㎥에 달하는 막대한 콘크리트를 타설했다.
대우건설은 공사를 적기에 완료하기 위해 파일 항타엔 캔티트레블(Cantitravel) 공법과, 파일 위 구조물 작업은 프리캐스트(Precast) 공법을 적극 활용했다.
캔티트레블 공법은 일반적으로 교량 건설에 사용되지만, 대우건설은 해상에서 작업해야 하는 악조건을 극복하기 위해 이 공법을 파일항타 작업에 접목했다. 먼저, 파일 위에 트레블러를 설치하기 위한 임시 플랫폼을 조성하였고, 이 플랫폼을 통해 크레인을 사용해 최초 파일을 시공한 후, 새로 시공된 파일 위로 트레블러를 설치했다. 이후, 트레블러를 활용해 새로운 파일을 시공하고, 설치가 완료되면 트레블러를 점진적으로 이동시키는 방식으로 공사를 진행했다. 이러한 방식은 해상작업의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작업흐름이 유지되는데 큰 기여를 하였고, 이는 공기단축과 비용 절감이라는 결실로 이어졌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이라크는 고대 매소포타미아 문명의 발상지이자 이슬람 문화권의 중심으로, 3000여명에 달하는 현지 근로자들과 함께 하기 위해 그들의 문화를 존중하고 이해하려는 노력이 가장 중요하다”며, “이러한 노력이 신뢰와 협력으로 이어져 성공적으로 공사를 마칠 수 있었고, 이는 발주처도 인정하고 있기에 이라크에서의 K건설 신화는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장호성 한국금융신문 기자 hs6776@fntimes.com
[관련기사]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