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8월 기준으로는 NH투자증권이 1조 8335억원을 달성하며 KB증권의 6298억원 대비 1조원 이상의 격차를 보이며 1위를 차지했다. 향후에도 회사채 발행주관부문에서 1위 자리를 놓고 양 사간의 치열한 싸움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왕좌의 게임... KB증권 vs. NH투자증권
KB증권이 9월에 괄목할 만한 실적 상승으로 1위를 차지할 수 있었던 요인은 한화생명, 삼성증권, 키움증권 등 주요 발행사를 대상으로 한 거액 딜을 주관한 결과라고 분석된다. 특히 KB증권은 한화생명보험과 키움증권의 회사채 발행을 단독 주관하며 성공적으로 완판시킴으로써 시장에서의 입지를 굳혔다. 한화생명보험은 최초 모집액 3000억원의 2배인 6000억원으로 증액 발행시켰고, 키움증권은 모집액 1500억원 대비 7배가 넘는 사전 주문을 받아 최종 3000억원으로 발행하는데 대표주관사로서 주요 역할을 했다.
반면, NH투자증권은 9월 동안 KB증권 대비 약 5천억원 이상 모자란 1조 1623억원의 실적을 거뒀다. KB증권에는 못미쳤으나 NH투자증권은 삼성물산, 현대제철 등 주요 대기업들의 회사채 발행을 주관했다.
9월 실적이 KB증권에 밀린 상황에서, NH투자증권의 대응과 10월 이후의 실적 결과가 어떨 지 관심이 쏠린다.
회사채 주관 실적에서 KB증권과 NH투자증권, 쌍두마차의 독주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투자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이 3위와 4위를 차지하며 약진했다.
한국투자증권은 9월 총 8728억원의 주관 실적을 올렸고, 신한투자증권도 8143억원의 회사채 발행을 주관했다. 두 회사 모두 8월 실적은 1148억원(한투)과 865억원(신한)으로 미진했으나 9월에는 각각 7580억원, 7278억원씩 증가한 유의미한 실적을 거뒀다.
평균 경쟁률도 NH투자 · KB가 휩쓸어
수요예측 평균 경쟁률 상위 주관사를 살펴보면, 먼저 모집액 대비 10배 이상의 매수 주문을 받은 건수는 NH투자증권이 4건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한국투자증권 3건, KB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이 2건 順 이었다. 금액으로는 한국투자증권 2100억원, NH투자증권이 1860억원, 신한투자증권이 1800억원 順이었다. 5배 이상 10배 미만 건수는 10건의 KB증권이 제일 많았고,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9건으로 그 뒤를 이었다. 발행 금액으로는 NH투자증권 1.75조원, KB증권 1.73조원, 한국투자증권 1.10조원 順이었다.
종합해 보면 5배 이상 매수 주문을 받은 건수와 금액 모두 NH투자증권이 13건, 1.93조원으로 1위, 다음으로 KB증권이 12건 1.88조원으로 2위를 차지했다.
개별 딜로는 KB증권과 NH투자증권이 공동 대표주관한 HL홀딩스(15-1차)가 400억원 모집에 6130억원이 몰리며 15.33대 1로 가장 높았고, 한국투자증권이 대표주관한 우리금융에프앤아이(4-3차)가 14.27대 1, NH투자·한국투자증권 공동주관의 하이트진로홀딩스(175-1차)가 13.13대 1로 그 뒤를 이었다.
반면 모집액 대비 1배수 미만(미매각) 건은 사례가 많지는 않았으나 한국투자증권이 2건, 3500억원으로 제일 많았고, 그 다음으로 NH투자·KB·신한투자·미래에셋·키움증권 1건(1500억원) 順이었다.
두경우 한국금융신문 전문위원 kwd122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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