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와 11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등 금리 하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앞으로 자금 조달을 위해 직접 금융시장을 찾는 기업들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추세는 최근의 발행 실적에서도 명확히 나타나고 있다.
9월 회사채 발행, 전월 대비 큰 폭 증가… 시장 회복 신호?
9월 회사채 시장의 총 발행금액은 7조 700억원으로, 8월 3조 470억원 대비 4조원 이상 증가했다. 발행 기업 수도 29개 기업으로, 8월 10개 기업 대비 크게 늘었다. 8월이 회사채 시장의 비수기인 점과 9월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등 금리 정책 방향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되어 기업들이 자금조달을 위해 본격적으로 회사채 발행시장에 뛰어든 것으로 보인다.채권 종류별로 보면, 일반무보증 회사채가 전체 발행규모의 약 70%(4조 9400억원)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신종자본증권이 1조 4800억원(20.9%), 후순위채권은 8월 대비 약 1조원 가량 감소한 6500억원(9.2%) 발행에 그쳤다.
전체 평균 경쟁률은 4.86대 1을 기록한 가운데, 일반무보증사채가 최초 신청액 대비 평균 6.51배를 모집했다. 일반 회사채 대비 기간이 길고 1000억원 이상의 거액 모집이 많았던 자본성증권(신종자본, 후순위채)은 1배수 조금 넘는 수준의 모집에 그쳤으나, 발행회사가 신용도 양호한 금융회사들로 대부분 목표한 금액 발행에 성공했다.
만기 3년물과 2년물 발행 집중
기간별로는 3년물과 2년물의 발행이 가장 활발했다. 3년물이 2조 269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2년물이 1조 4540억원으로 뒤를 이었다.기간별 평균 경쟁률은 1년 6개월물이 발행규모는 2180억원으로 많지 않았으나 8.67대 1로 가장 높았다. 1300억원 모집에 1조 1270억원의 수요가 몰렸다.
발행규모가 가장 컸던 3년물의 평균 경쟁률은 6.84대 1 이었고, 2년물도 평균 5.85배의 매수 주문을 받으며 투자자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았다. 시장금리 하향 추세와 향후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 등을 감안하여 기업들이 단기간으로 자금을 운용하려는 경향이 많아진 것으로 보인다.
5년물도 6200억원이 발행되어 2년물과 3년물 대비 발행규모는 작았으나, 평균 경쟁률은 7.23대 1로 안정적인 매수 주문을 받았다.
두경우 한국금융신문 전문위원 kwd122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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