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채 등급 AA-가 전체 발행 금액의 35.4%인 9개사, 2조 5천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AA+등급이 3개사, 1조 5천억원(21.2%), AA0등급이 4개사, 1조 490억원(14.8%)로 뒤를 이었다.
수요예측 (평균)경쟁률에서는 A-등급이 모집액의 8배 수가 넘는 초과 수요로 8월(5.9배)에 이어 신청액 대비 가장 많은 매수 주문을 받았다. 이는 시장금리가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비교적 신용도가 양호하면서도 높은 수익률을 제공하는 A- 등급 회사채가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이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이어 AA0가 모집액의 6.15배, AA+는 5.96배를 모집하며 흥행에 성공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외에 A+가 3.13대 1, BBB+도 5.46대 1을 기록하는 등 개별업체 별로 차이는 있으나 모든 등급에서 평균 3배 이상의 사전 주문을 받으며 8월 대비 비교적 양호한 경쟁률을 보였다.
참고로 회사채 등급은 최고 'AAA'부터 'D'까지 18개 등급으로 나눠져 있다. AAA는 원리금 지급능력이 최상급을, AA+는 아주 우수함을 의미한다. 보통 BBB까지를 투자적격 등급으로 보는데 원리금 지급 능력은 있으나 경제 여건 및 환경에 따라 원리금 지급 능력이 떨어질 위험성을 안고 있는 등급이 BBB등급이다. BBB-이상은 투자등급으로, BB+이하는 투기등급(투자부적격)으로 분류한다.
차환 목적 72.5%, 운영자금 23.9%
발행 목적에서도 9월 발행은 8월 대비 두드러진 차이를 보였다. 8월에는 차환 목적이 1조 1100억원으로 전체 발행 금액의 36.4%에 불과했으나, 9월에는 전체 발행의 72.5%를 차지하며 총 5조 1270억원이 발행됐다. 반면, 운영자금 조달 목적으로의 발행은 9월 1조 6900억원으로, 8월 1조 9370억원 대비 2470억원이 감소했다. 8~9월 누계로 보면, 차환 목적 발행이 전체 발행액의 61.6%를 차지하며 주요 자금 사용처로 나타났다.
종합해 보면 최근 우호적인 시장 분위기가 형성된 가운데 기업들이 은행보다 금융비용이 저렴한 직접금융시장을 통해 기존 채무상환 자금조달에 나선 것으로 해석되며, 이러한 흐름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두경우 한국금융신문 전문위원 kwd1227@fntimes.com
[관련기사]
- [DCM] 9월 회사채 발행 분석⑤ "KB증권, 9월 인수시장도 선두”
- [DCM] 9월 회사채 발행 분석④ KB증권, 9월 회사채 발행 주관 1위... 8월 선두 NH투자 제쳐
- [DCM] 9월 회사채 발행 분석③ "금융·제조업 주도.... 채권시장 통한 자금조달 활발"
- [DCM] 9월 회사채 발행 분석① 발행액 7조 돌파! ... 경쟁률도 5배 육박
- [DCM] 롯데하이마트, 올해 두번째 공모 시장 노크...수요예측 흥행 가능할까
- [DCM] 기준금리 인하 효과? 대한항공·한화에너지, 2500억 회사채 발행 박차
- [DCM] ‘PF 살얼음판’ 다올∙iM증권…M&A 시장도 시큰둥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