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오늘 오후 서울 중구에 위치한 은행회관에서 KB, 신한, 하나, 우리, NH 등 5대 금융지주 및 삼성전자와 ‘중소기업의 기후위기 대응 등의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모두 발언을 통해 “주요 선진국들은 전 지구적 기후 위기 대응하기 위해 탄소국경조정제도를 도입하고, 기업경영 활동으로 초래되는 환경 및 인권 등 대한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공급망 실사지침 같은 규제를 도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각종 글로벌 규제에 대해 국내 중소기업이 자체적으로 대응하기 힘든 측면이 있을 수 있으므로 자금력과 노하우를 가진 대기업과 금융회사가 중소기업에 다양한 지원을 제공하는 것이 필요한 시기“라고 생각을 전했다.
덧붙여 ”올해는 감사하게도 삼성전자와 5대 금융지주가 힘을 모아주신 만큼, 중소기업의 글로벌 규제 대응을 위한 컨설팅 뿐만 아니라 자금지원 등 보다 다양한 형태의 지원이 이루어지기를 기대해 보겠다“고 언급했다.
이복현 금감원장의 발언에 금융지주들은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하는 답변을 이어갔다. 먼저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은 “오늘 협약이 우리나라 산업의 근간인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지렛대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KB금융은 대한민국 경제와 기업들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이번 업무협약으로 중소기업이 선제적으로 글로벌 탄소 규제에 대응하고, 탄소배출비용 및 금융비용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하나금융그룹은 중소기업과의 상생금융을 확대하고, 대한민국의 저탄소 경제 전환에도 도움이 될 수 있는 다양한 ESG 활동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은“오늘날 우리가 마주한 전 세계적인 기후변화는 우리의 일상생활마저 변화시키는 심각한 위협 요소로, 미래세대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당면과제”라며, “이번 업무협약은 중소기업들의 저탄소 전환을 이끄는 초석이 될 것으로 확신하고,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이석준 농협금융회장은 “삼성전자와 금융권의 이번 협약은 산업과 금융 분야가 함께 기후위기 극복을 위해 협력하는 모범사례가 될 것이며, 농협금융은 중소기업이 기후위기 대응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금융서비스, 상품, 사회공헌 등을 통해 다양하고 입체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 이라고 말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기후변화와 글로벌 탄소 규제 시행에 대비해 저탄소 전환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산업계와 금융계가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함께하는 모범사례로, 삼성전자가 1조 원, 5대 금융지주가 총 1조 원 규모의 금융지원을 실시할 계획이다.
금융지주 계열사인 국민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농협은행은 회사별로 각각 2000억원 한도 내에서 중소기업의 저탄소 전환 관련 대출에 우대금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여기에 더해 중소기업이 신청하는 대출의 자금목적이 한국형 녹색분류체계에 부합할 경우에는 추가 감면금리를 적용한다.
협약에 함께하는 삼성전자는 5개 은행에 총 1조원의 예금을 예치한다. 예치금의 이자수익을 재원으로 협력 중소기업의 기후위기 대응 투자 등을 위한 대출이자를 지원할 것이다.
홍지인 한국금융신문 기자 hele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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