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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 영향’ 이마트보다 트레이더스가 장사 잘했다…2분기 실적 견인

기사입력 : 2024-08-13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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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상반기 영업이익 흑자, 전년 -394억에서 큰 폭 개선
트레이더스, 1분기 이어 2분기에도 실적견인
SSG닷컴·G마켓 수익성 개선
이마트24·이마트에브리데이는 아쉬운 성적

이마트가 상반기 연결 영업이익 125억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했다. /사진제공 = 이마트이미지 확대보기
이마트가 상반기 연결 영업이익 125억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했다. /사진제공 = 이마트
[한국금융신문 박슬기 기자] 이마트(대표이사 한채양)의 창고형할인점 트레이더스가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실적을 견인했다. 고물가로 단위당 가격이 저렴한 대용량 상품을 찾는 고객이 꾸준히 늘어나면서다. 이와 함께 이마트는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실적 개선세를 이어갔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이마트 상반기 누적 순매출은 전년 같은기간보다 1.0% 감소한 14조2627억원, 영업손익은 519억 개선한 125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3.0% 감소한 7조560억원, 영업손실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34.7% 줄어든 246억원을 기록했다.

이마트는 “녹록지 않은 대내외 환경에도 ‘가격파격 선언’ ‘가격역주행’ 등을 바탕으로 한 본업 경쟁력 강화와 수익성 개선 노력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이마트 별도기준(이마트·트레이더스·노브랜드) 총 매출액은 전년 같은기간보다 2.5% 감소한 3조8392억원, 영업손실은 48억원 개선된 210억원을 개선했다.

사업부별로 살펴보면 대형마트인 이마트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줄었다. 업계 비수기와 리뉴얼 공사 영향이 컸다. 이마트 2분기 매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3.7% 감소한 2조7555억원, 영업손실은 48억원 개선된 210억원을 기록했다.

이마트는 이와 관련해 “보유세(올해 720억 원) 일시 반영과 전통적 비수기가 겹치는 2분기 특성에 기인한 측면이 크다”고 설명했다. 매출 감소는 지난 4월 천안 펜타포트점, 5월 상봉점이 잇따라 영업을 종료하고 죽전점 등 대형 점포 4개점의 리뉴얼 공사 진행으로 영업 활동이 일부 제한된 점이 반영됐다.

트레이더스 매출액은 8326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3.9% 늘었다. 영업이익은 65.4% 증가한 220억원을 기록했다. 방문 고객수는 1분기 신장세 이어 받아 3.2% 늘었다. 트레이더스 푸드코트 ‘T카페’와 ‘가성비 외식 핫플’ 등의 영향이 컸다.

노브랜드는 수익성 위주의 사업구조 개편으로 매출액은 줄었지만 영업이익 개선세를 이어갔다. 2분기 매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9.1% 줄어든 2510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2% 가량 오른 109억원을 기록했다.

주요 자회사들은 수익성 개선 흐름을 지속하며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스타필드 수원 개점 효과 등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4.1% 늘어난 752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대비 60억 원을 개선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SCK코리아(스타벅스)는 지속적인 신규점 출점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67억 늘어난 431억 원의 영업이익을, 신세계푸드는 단체급식사업 수요 증가와 사업 효율성 향상으로 17억원 늘어난 9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조선호텔앤리조트는 투숙률 개선을 바탕으로 69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2개 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다만 편의점 이마트24와 슈퍼 이마트에브리데이는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이마트24 2분기 매출액은 5654억원으로 전년 같은기간보다 1.6%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하며 –27억원을 기록했다. 이마트에브리데이 매출액은 0.4% 감소한 3548억원, 영업이익은 40% 감소한 39억원을 기록했다. 이마트24의 매출이 줄어든 데는 점포 효율화 작업의 영향이 컸다.

이마트 온라인 자회사 SSG닷컴과 G마켓은 물류비 효율화로 적자폭을 줄이는 데 성공했다. SSG닷컴 2분기 영업손실은 169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4억 개선했다. 매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7.5% 줄어든 3952억원을 기록했다. G마켓 영업손실은 37억 개선한 76억원을 기록했고, 매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3.9% 줄어든 2526억원을 기록했다.

이마트는 올해 하반기에도 수익성 강화에 초점을 둔다. 오프라인은 이마트와 이마트 에브리데이 등 매입 조직 통합에 따른 구매력 강화와 공동 상품 개발 등 통합 시너지를 통한 상품 경쟁력을 높인다.

그로서리에 집중한 새로운 형태의 매장을 연내 선보이고, 올해 새 단장 계획 중인 점포 일부를 몰타입으로 전환하는 등 구조 혁신 노력으로 운영 효율성을 제고한다는 계획이다.

SSG닷컴은 위탁배송 및 익일배송 확대를 통해 배송비를 절감하고 쓱배송클럽 확대로 고객 혜택 다양화를 추진하는 동시에 그로서리 4대 전문관 등 핵심 MD에 역량을 집중해 수익성을 한층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G마켓도 중소형 셀러 대량확보, 대형 셀러 활성화를 통해 상품 구성을 다양화하고 ‘도착보장 배송 서비스’와 멤버십 쿠폰 할인율 상향 등으로 고객 혜택을 늘려 핵심 경쟁력을 재정비할 방침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오프라인은 3사 통합 매입으로 원가 경쟁력 확보하고 통합 마케팅 활성화, 물류 효율화를 통해 매출 확대와 수익성 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고 온라인은 상품과 가격 경쟁력을 제고함으로써 안정적인 EBITDA 흑자 구조를 구축할 것”이라며 “강도 높은 수익성 개선 노력에 따라 하반기에는 더욱 뚜렷한 실적 반등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박슬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seulg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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