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금융권에 따르면 BNK금융의 올 상반기 순이익은 4923억원을 기록했다. 반기 기준 5000억원 순익 달성도 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부산은행은 같은 기간 5.6% 줄어든 2514억원으로 순이익이 다소 줄었지만 큰 규모의 감소를 보이지 않았다. 특히 부산은행의 2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한 1262억원으로 2분기 들어와 순이익이 회복되는 모습이다.
비은행 계열사 중 BNK투자증권의 순이익 감소율이 컸는데 이에 대해 BNK 관계자는 "부실자산 증가에 충당금 부담이 늘어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정이하여신 중 회수의문여신 급증
BNK금융이 호실적을 냈지만 순이익 증가율이 계속 높아질지는 지켜봐야 하는 상황으로 분석된다.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이 올해 2분기 들어와 1.22%를 기록하며 1%를 돌파했기 때문이다. KB금융의 NPL비율은 0.68%, JB금융은 0.91%를 기록했다. 지방금융 중에서는 DGB금융이 1.56%로 BNK금융보다 높았다. BNK금융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성 평가 기준 변경과 경기 둔화에 따른 부실 증가로 전분기 대비 NPL비율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NPL비율이 높아지면서 대출 연체율은 2분기 말에 0.94%로 지난해 말보다 0.34%p나 높아졌다.
BNK금융의 고정이하여신을 보면 올해 2분기 말 기준으로 요주의여신은 1조494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1.3% 증가했는데 고정여신이 같은 기간 68% 증가한 8170억원, 회수의문여신은 120.2% 급증한 4344억원을 기록했다. 추정손실여신만 7.2% 감소한 1324억원이다.
고정은 연체기간이 3개월 이상으로 대출자의 신용상태가 악화돼 채권 회사에 상당한 위험이 발생한 것으로 판단되는 대출금이다. 회수의문은 연체기간이 3개월 이상 1개월 미만으로 채권 회수에 심각한 위험이 발생한 대출을, 추정손실은 연체기간이 1년 이상으로 손실 처리가 불가피한 대출을 말한다.
BNK금융 이사회는 주주가치 제고 및 주주환원 정책도 발표했다.
BNK금융은 올해 상반기 자사주 매입 분(보통주 165만1711주, 130억원) 전량 소각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에 나선다고 밝혔다. 아울러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중간 배당을 실시하기로 했는데, 주당 배당금은 200원이다.
특히 BNK금융은 하반기에도 자사주 추가 매입 및 소각을 200억원 규모로 실시한다고 했다. 이렇게 진행되는 주주환원으로 올해 배당성향은 지난해보다 높아질 전망이다. 지난해 말 배당성향은 26%를 기록한 바 있다.
권재중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올해 상반기에 매입한 자사주(약 165만주)에 대해 전량 소각을 실시하고 중간배당(주당 배당금 200원) 및 2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하반기에 실시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현금배당의 지속적 증대 및 적극적 자사주 매입·소각 등 주주환원정책이 확대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용우 한국금융신문 기자 lee@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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