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금융권에 따르면 부산은행의 올해 2분기 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4.4% 늘어난 1262억원을 기록했다. 아울러 상반기 순이익은 2514억원으로 같은기간 5.6% 감소했다.
하지만 부산은행의 실적은 전년동기대비 전반적으로 하락한 모양새를 보였다. 수수료부문이익은 22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6.1% 줄었으며, 판매관리비는 3635억원으로 같은기간 6.1% 증가했다.
충당금전입액도 전년동기대비 19.9% 증가한 1271억원을 기록했다. 은행의 이자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도 전분기 대비 소폭 줄어들었다. 부산은행의 올해 2분기 NIM은 1.92%로 전분기대비 0.01%p 하락했다. 대출금리에서 예금금리를 뺀 NIS(Net Interest Spread)는 전분기 대비 0.01%p 하락한 2.24%를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로는 0.02%p 상승했다.
지역경기 침체에 건전성 ‘어쩌나’
지역경기 침체는 부산은행의 건전성에도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분기 부산광역시의 자영업자 수는 11.3%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영업자 수의 감소와 함꼐 고용률도 떨어졌다. 지난해 부산시의 고용률은 57.7%로 2002년 이후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러한 여파에 부산은행의 올해 2분기 원화대출금은 전분기 대비 소폭 감소했다. 부산은행의 원화대출금은 58조575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0.6%p 떨어졌다. 기업자금은 같은 기간 37조8590억원으로 같은 기간 0.7% 하락했다.
특히 중소기업과 소호(SOHO) 대출이 전분기 대비 각각 0.5%p, 1.4%p 줄었다. 대신 대기업 대출의 경우 2분기 말 기준 3조181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6% 증가하며 우량대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그러나 수신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부산은행의 저원가성 수신은 빠져 나갔다. 2분기 말 부산은행의 원화예수금은 57조927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2% 하락했다. 저원가성 수신과 MMDA(시장금리부 수시입출식예금) 각각 18조7261억원, 3조131억원으로 4.9%, 26.7% 줄었다.
이 중 저원가성 수신은 은행의 수익성과 연결돼 핵심 예금으로 불린다. 금리가 연 0.1%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은행이 사실상 지급할 이자가 없기 때문에 높은 예대마진을 유지할 수 있다. 그렇기에 저원가성 수신의 하락은 부산은행의 수익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뿐만 아니라 고정이하여신(NPL)비율과 연체율도 증가했다. 부산은행의 2분기 말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74%로 전분기보다 0.30%p 늘었다.
특히 회수의문과 추정손실이 크게 늘었다. 회수의문은 같은기간 1012억원으로 같은 기간 101.19% 늘었고, 추정손실도 5820억원으로 같은기간 912.17% 증가했다. 이에 연체율도 2분기 말 0.67%로 0.05%p 늘었다.
부산은행 관계자는 “충당금전입액의 증가는 지역 경기와 부동산 침체의 여파에 따른 것”이라며 “이자이익부분과 신탁부문이익의 실적이 이번 분기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연체율과 건전성은 부산은행이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는 부분이기에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임이랑 한국금융신문 기자 iyr625@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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