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에 따르면, 7월17일 오전 8시45분경, 서울 전역에 폭우가 쏟아지고 호우 경보가 발효됐다. 짧은 시간 동안 많은 양의 비가 내려 도로 곳곳은 정체되고 하천은 급격히 불어났다.
지난해 9월, 마포구는 급변하는 기상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하천 옆에 자리한 월드컵천 지하차도에 AI 침수방지 시스템을 설치했다. 기존 차량 통제 차단기는 사람이 직접 수위 상황을 판단해 작동시키고 있어 즉각적인 사고 대응에 어려운 점이 있다는 판단에서다.
AI 침수방지 시스템은 월드컵천변과 지하차도에 설치된 수위계로 침수 현황을 파악하고 적외선 카메라로 영상 정보를 수집·분석해 자동으로 지하차도 출입을 통제한다. 또한, 지속적인 심층학습(딥러닝)을 통해 침수를 예측하는 기능까지 갖췄다.
이밖에도 마포구는 구민의 침수 피해 예방을 위해 안전과 미관을 모두 갖춘 투명 물막이판을 지난해부터 반지하주택 378가구에 설치했으며, 호우 시 원활한 배수를 위해 빗물받이 관리에도 총력을 다하고 있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선제적인 AI 시스템 도입을 통해 365일 재해·재난에 강한 마포를 만드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주현태 한국금융신문 기자 gun131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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