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의장 선거에서는 백남환 의원 외에도 신종갑 의원이 출마했으나, 백 의원이 무기명 투표에서 11표를 얻으며 의장으로 선출됐다. 마포구의회는 전체 18석 중 국민의힘 9석, 더불어민주당 9석으로 구성돼 있다.
제9대 후반기 마포구의회를 이끌 백남환 의장(국민의힘, 성산2동·상암동)은 성산2동 주민자치위원장으로서 주민에게 봉사했던 경험으로, 제7대 마포구의회 의원으로 활동한 2선 의원이다.
이어 진행된 부의장 선거에는 권영숙 의원이 선출됐다. 선거에는 권 의원 외에도 강동오 의원과 오옥자 의원이 출마했으나, 강동오 의원은 돌연 출마 의지를 꺾었다.
이후 치러진 선거에서 권 의원이 재적의원 18중에 11표를 받으면서 부의장으로 당선됐다.
권영숙 신임 부의장은 “마포구의회 의원들의 위상이 굉장히 커지고 있는 상황으로, 공무원들과 구민들을 살필 수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공무원·의원직을 포함해 40년이 넘는 시간동안 행정을 다뤄본 만큼, 마포구의회를 구민의 반려로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의장·부의장 선거와 관련한 자리에 돌연 갈등이 빚어지기도 했다. 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 자리에 민주당의 배신자가 있다며 민주당원으로서의 자격이 없는 사람들에게 공천을 준 모 위원장이 불쌍하다”며 “동료 의원들을 저버린 민주당 몇 의원은 반성하라”고 발언을 했다.
또 다른 민주당 의원들도 ‘민주당 의원 중에 몇 사람이 룰을 깼다’며 반발하기도 했다.
반면 국민의힘 의원은 “의회 의장·부의장 선거가 무기명투표로 진행되는 이유는 의원들 개개인 모두가 생각하고 추진하는 게 다르기 때문에 무기명으로 진행되는 것”이라며 “생각의 차이를 두고 배신자라고 칭하는 것 자체가 우습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주현태 한국금융신문 기자 gun131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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