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투어는 1분기 매출이 1833억원으로, 전년(803억원) 대비 120.8%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216억원으로, 전년(56억원)보다 무려 285.7%나 올랐다. 코로나 엔데믹으로 보복 여행 심리가 폭발하면서 실적으로 이어졌다. 하나투어는 앞서 지난해 매출 4116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1150억원)보다 4배가량 성장하는 등 상승세를 탔다. 영업이익도 340억원 흑자를 내면서 적자 고리를 끊어냈다. 하나투어는 지난 3년간 팬데믹으로 2020년 –1149억원, 2021년 –1273억원, 2022년 –1012억원 등 영업손실을 봤다. 불과 1년 만에 흑자 전환한 것이다.
IMM PE는 지난 2019년 12월 제3자 유상증자 방식으로 하나투어 지분 16.68%를 1289억원에 인수했다. 이듬해 IMM PE는 글로벌 컨설팅 기업 보스턴컨설팅그룹(BCG) 송미선 당시 매니징디렉터앤파트너를 하나투어 전문경영인(CEO)으로 투입했다. 그러나 송 대표 취임 1년도 안 돼 감염병이 창궐했고, 하나투어는 적자 상황에 빠지게 됐다.
송 대표는 코로나 기간에도 여행산업을 새롭게 접근했다. 단체여행 패키지에서 따르는 불편을 해소해 고객경험에 집중한 것이다. 그는 지난 2022년 5월 ‘하나팩 2.0’을 론칭했다.
송 대표는 앱에서도 챗GPT를 활용한 ‘AI 챗봇 서비스’를 도입했다. 현지 상품이나 날씨, 맛집 등을 실시간으로 여행객에 추천해주는 서비스다. 고객 만족도가 높은 기존 패키지에다 인기 명소를 토대로 현지 일정도 AI가 설계하도록 했다. 여기에 하나투어가 지난 30여 년의 축적한 데이터를 토대로 24시간 자유롭게 고객과 상담해준다. ‘하나오픈챗’의 경우 여행 도시를 설정하면 일반 채팅방처럼 여행을 앞둔 고객끼리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다. 여행 중이라면 현재 위치를 기반으로 채팅방을 설정해 개설하면 현지 맛집이나 실시간 상황도 주고받을 수 있게 만들었다.
이번 하나투어 매각 규모는 IMM PE가 보유한 지분 16.68%와 창업주 박상환 하나투어 회장 지분 6.53%, 공동 창업주 권희석 하나투어 부회장 지분 4.48%를 포함한 27.78%이다. 경영권과 함께 매각한다. 매각가는 현재 하나투어 시총이 약 9000억원인 점을 비추어 2000억원대 안팎일 것으로 추정된다. 매각 주관사는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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