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반 목적은 단 한 가지. 자유여행과 패키지여행을 결합한 여행 상품 ‘하나팩 2.0’을 직접 체험해보기 위해서였다. 고객 입장에서 불필요하거나 불편한 점은 없는지 꼼꼼히 살펴봤다는 후문이다. 앞서 하나투어는 작년 5월 자유여행과 패키지여행을 결합한 ‘하나팩 2.0’을 선보인 바 있다.
현지 식사와 호텔 숙박 등 고객 일정 그대로였다. 이를 토대로, 북파와 서파 코스로 천지를 2회 방문할 수 있는 백두산 상품이 나왔다. 송 대표는 “고객 눈높이로 달라진 ‘하나팩 2.0’을 몸소 체험해 고객 중심 경영을 실천하고 임직원들과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코로나 직전인 2020년 3월 취임한 후 전례가 없는 위기를 맞았다. 코로나 3년간 하나투어는 1000억원대에 이르는 적자 폭에 시달려야 했지만, 송 대표는 격랑 속에서도 키를 놓지 않았다. 우선 새로운 CI(기업 로고)와 브랜드 슬로건을 도입해 적극적 쇄신에 나섰다.
송미선의 하나투어는 코로나 엔데믹 시점인 올 3월부터 쉴 틈 없이 움직였다. 수익성 위주 사업으로 구조조정을 마쳤고, 신입사원 공개채용도 나섰다.
중국이 올해 초 국경을 개방하자 관련 상품들을 바로 쏟아냈다. ‘하나팩 2.0’으로 결제 시 단체 쇼핑이나 선택 관광, 추가 비용을 일소해 고객 만족도를 높였다.
이밖에 유명 여행 커뮤니티와 손잡고 출시한 ‘키르기스스탄 하이킹’과 벚꽃 개화 시즌에 맞춰 일본 열도를 지역별로 돌아보는 ‘일본 벚꽃 여행’, 오로라 감상, 개 썰매, 이글루 숙박 등 이색 체험이 가능한 북유럽 상품도 선보였다. 골프, 테니스, 경마, 축구 등 스포츠를 관람할 수 있는 ‘영국 4대 스포츠’ 상품도 론칭했다. 모두 다른 여행사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상품들이다.
송 대표는 백두산 외에도 일본 홋카이도와 유럽 등 여행지를 ‘하나팩 2.0’으로 10여 차례나 넘게 찾았다. 신입사원 연수에도 직접 참여해 새내기와 호흡을 맞췄다.
이는 여행사의 고리타분한 이미지를 탈피해 2030, MZ세대로 다가가기 위한 전략이다.
송 대표는 “달라진 고객 수요와 여행 추세에 맞춰 ‘하나팩 2.0’과 같은 차별화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중국은 회복세가 뚜렷해 3분기 실적 견인에 주효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중국 패키지여행 정상화를 가속화하는 데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손원태 기자 tellme@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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