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카오는 오는 7월 첫 자체 데이터센터 ‘카카오 데이터센터 안산’을 정식 개소한다. 자체 데이터센터는 클라우드 사업을 위한 필수적인 인프라로, 고객들에게 기술력과 신뢰도를 각인시키는 데 중요한 요소다.
현재 데이터센터 안산에는 카카오 공동체에서 제공하는 일부 서비스들의 서버 등이 운용되고 있다. 나아가 카카오는 공공 분야를 중심으로 외부 파트너사도 확보하는 등 본격적인 클라우드 사업 확대에 집중한다는 구상이다.
클라우드 시장은 크게 민간과 공공 분야로 구분된다. 수익성으로 본다면 민간 분야가 압도적이다. 과학기정보통신부의 ‘2023 클라우드 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내 클라우드 시장에서 민간 분야 비중은 약 93%, 공공 분야 비중은 약 7%로 집계됐다.
특히 올해는 공공 분야의 수주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먼저 외산업체들의 공공 분야 진출의 장애물인 클라우드서비스보안인증(CSAP)의 보안 수준이 일부 완화되며 자금력과 기술력 우위에 있는 외산업체들의 공공 진출이 눈앞으로 다가오고 있다. 또 정부가 올해 공공기관 클라우드 전환율을 현재 10% 수준에서 올해 30% 수준으로 높이고, 관련 예산도 확대한다고 밝히면서 공공 수주 경쟁도 격상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는 클라우드 사업을 담당하는 카카오엔터프라이즈에 힘을 실어 주며 시장 공략을 가속하고 있다. 일례로 지난 2일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AI 관련 사업을 카카오로 이관한 것도 본사 차원의 AI 사업 고도화와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완전한 클라우드 사업자로의 이미지 전환을 위한 결정이었다.
특히 지난해 카카오게임즈는 대표작 '아키에이지 워'를 카카오클라우드로 전환하면서 공동체 시너지를 본격화했다. 카카오와 공동체 계열사들은 올해 서비스 일부를 카카오클라우드로 전환할 계획이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도 글로벌 반도체 기업 AMD와 협력해 데이터 처리 속도를 끌어 올려주는 ‘스마트닉’ 개발에 성공하는 등 고성능컴퓨팅 기술력 제고에 집중하고 있다. 스마트닉은 데이터 처리 속도뿐만 아니라 비용 절감 효과까지 있다. 이 밖에 지난해 10월에는 고객사를 대상으로 최대 66% 행사를 전개하는 등 고객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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