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제일제당은 1분기 실적에서 대한통운 제외 매출이 4조4442억원으로, 전년(4조4081억원) 대비 0.8% 오른 보합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2670억원으로, 전년(1504억원) 대비 무려 77.5%나 폭등했다. 특히 당기순이익은 1008억원으로, 전년(26억원)보다 377.7%나 뛰어올랐다.
CJ 제일제당은 지난해 12월 비비고 통새우만두를 출시하면서 왕만두, 냉동만두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4월 ‘고메 소바바치킨’을 론칭해 계속해서 냉동치킨 시장을 선도하는 중이다. 올해 초에는 양념치킨을 선보여 고물가로 외식부담이 큰 가정 시장을 겨누고 있다. CJ 제일제당은 ‘고메 소바바치킨’으로 지난해 출시 8개월 만에 매출 500억원을 달성하는 등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다. 햇반에서도 간단하게 끼니를 해결할 수 있는 소프트밀 수프와 버섯과 채소 등을 밥에 녹여낸 솥반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그 결과, CJ 제일제당은 1분기 국내에서 만두가 18%, 냉동식품이 18%, 햇반이 6% 골고루 올랐다. 1분기 전체 국내 매출도 1조4563억원으로, 전년(1조4056억원) 대비 4% 신장했다.
해외의 경우 CJ 제일제당은 ‘선택과 집중’ 전략을 펼쳤다. 미국에서 피자와 만두가 높은 성장세를 보이는 것에 착안해 점유율 1위를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CJ 제일제당은 1분기 미국에서만 피자, 만두 매출이 각각 12%씩 두 자릿수 성장했다. 이에 1분기 미국 매출도 1조1751억원으로, 전년(1조772억원)보다 9.1% 뛰었다. 미국 내 시장 점유율도 만두가 41,9%로, 전년(37.8%)보다 4%가량 상승했다. 피자 역시 20.1%로, 전년(19.6%) 대비 소폭 반등했다. CJ 제일제당은 동시에 유럽, 호주 등을 중심으로 수출 다변화도 꾀한다. K푸드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유럽은 45%, 호주는 70%의 매출 신장을 보였기 때문이다. 이에 전체 해외 실적도 매출이 전년(1조3540억원)보다 2% 오른 1조3752억원을 기록했다. 해외 매출 비중도 30.9%로, 소폭 반등했다.
이처럼 CJ 제일제당의 변화무쌍한 외연 확장에는 강신호 대표가 있다. 1961년생인 강 대표는 고려대 경영학과를 나온 뒤, 1988년 CJ 제일제당에 입사했다. 이후 1996년 지주사인 CJ에서 운영, 전략, 인사 업무를 쌓았고, 2010년 CJ 제일제당 경영지원실장과 제약전략기획실장 등을 역임했다. 2011년에는 CJ 대한통운 PI추진실장을, 2012년에는 지주사 CJ에서 사업1팀장 등을 맡았다. 이어 2013년부터 3년간 CJ그룹 식자재유통 계열사인 CJ 프레시웨이를 이끌었으며, 2020년부터 현재의 CJ 제일제당 대표이사로 발령 났다. 그러다 2021년부터 작년까지 CJ 대한통운 대표직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실제로 CJ 대한통운은 지난해 대내외 경기 불황에도 사상 최대 영업이익인 4802억원을 달성했다. 이에 CJ그룹 이재현닫기이재현기사 모아보기 회장은 강 대표를 그룹 최초로 평사원에서 부회장으로 승진시켰다. 그가 친정이자 실적 부진에 빠진 CJ 제일제당 구원투수로 복귀한 이유이기도 하다.
손원태 한국금융신문 기자 tellme@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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