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한국거래소(이사장 정은보닫기정은보기사 모아보기)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코칩(대표 손진형)은 공모가(1만8000원)보다 58.06% 오른 2만84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한때 87.78% 상승한 3만3800원까지 치솟았지만, 따블을 달성하지 못하고 상승분을 반납했다.
올해 유가증권시장(코스피)과 코스닥 시장에 신규 상장한 종목(스팩 제외)은 19개다. 이 중 우진엔텍과 현대힘스를 제외한 나머지 17개 종목은 상장 첫날 따따블을 달성하지 못했다. 특히 최근에 국내 증시에 입성한 종목들의 상승률은 두 자릿수에 그치고 있다.
지난달 초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아이엠비디엑스(대표 김태유)는 상장 첫날 176.92% 상승하며 선방한 반면 4월 말 상장한 제일엠앤에스(대표 이영진, 이효원)는 22.73% 올랐다. 이달 초 신규 상장한 디앤디파마텍(대표 이슬기)과 민테크(대표 홍영진)도 각각 10.61%, 22.67% 오르는 데 그쳤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6월말 이후 상장 첫날 주가 변동 폭 확대 이후 공모주의 수익성이 커지면서 기관 투자자의 관심이 커졌다”며 “특히 기관이 공모주를 배정받기 위하여 공모가 밴드 대비 높은 가격을 제시하며 경쟁을 유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시장에서는 향후 IPO 시장의 향방을 올해 두 번째 코스피 상장 종목이자 상반기 최대어인 HD현대마린솔루션의 흥행 여부가 가를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022년 LG에너지솔루션 이후 가장 큰 공모 규모인 HD현대마린솔루션이 흥행 성적을 거두지 못한다면 IPO 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식을 수 있어서다.
또한 지난달 25일~26일 양일간 일반투자자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 결과 255.8대 1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청약 증거금은 약 25조원을 끌어모았다. 이는 올해 최대 규모로 이전 기록인 에이피알의 증거금 14조원을 78.57% 상회한다.
다만 외국인 투자자들의 의무보유확약 비율이 낮은 점이 변수로 꼽히고 있다. 해외 기관 투자자는 HD현대마린솔루션의 기관 배정 물량(489만5052주) 중 약 40%(195만8067주)를 배정받았다. 이 가운데 99.9% 수준인 195만7267주가 미확약 물량으로 나타났다. 0.01%에 해당하는 800주는 의무보유를 약속했지만, 이마저도 15일에 불과하다. 상장 당일 이들이 매물이 쏟아내면 주가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다.
한편, HD현대마린솔루션은 8일 코스피에 상장한다. 상장 첫날 ‘따따블’을 달성할 경우 시가총액은 14조8285억원까지 불어나 코스피 시총 순위 23위로 올라서게 된다.
전한신 한국금융신문 기자 poch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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