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그때 그때 시장의 중심축이 어디로 이동하느냐에 따라 비중을 능동적으로 조정합니다. 그래서 단순 지수추종 ETF(상장지수펀드)와는 완전히 다른 결과를 만듭니다.”
김남호기사 모아보기 타임폴리오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은 23일 한국금융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자사 대표 ETF 중 하나인 ‘TIMEFOLIO 미국나스닥100액티브’의 차별성을 이같이 설명했다. 김 본부장은 “AI가 시장을 주도하면 AI 관련 기술주 중심으로, 에너지가 중요해지면 전력 인프라 기업에 비중을 싣는 등 AI 시대 핵심 수혜 영역을 타임폴리오가 판단해 맞춤형 액티브 운용을 한다”고 설명했다.
타임폴리오는 '큰 손' 강남 자산가 사이 사모펀드로 인기를 모은 운용사로, 헤지펀드 명가(名家)에 걸맞게 액티브 ETF를 운용하고 있다.
시장 중심축 따라 비중 조정…‘오마카세 ETF’까지
타임폴리오운용의 강점은 헤지펀드 운용 경험에서 축적된 리서치 역량과 종목 발굴 능력, 그리고 액티브 운용 전략을 ETF 운용에 접목하는 점이다. 실제로 벤치마크(BM) 대비 초과 수익을 꾸준히 기록하며 운용자산 성장을 이끌고 있다는 평을 받는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TIMEFOLIO 액티브 ETF의 운용자산(AUM) 총액은 2025년 11월 14일 기준 3조5538억 원으로, 업계 8위다. 국내 액티브 ETF 전문 운용사 중 최대 규모다.
타임폴리오는 주식본부·ETF본부·싱가포르 오피스가 3중 리서치 체계로 돌아가는 구조다. 세 본부가 함께 리서치하고 스터디해서 의견을 나누고, 그 안에서 매니저들의 아이디어가 발전되는(develop) 구조다. 그 아이디어를 ETF본부에서 구체화시킨다. 담당매니저가 책임지고 관점과 원칙에 따라 종목 비중을 조절한다. 자체 웹기반 운용 시스템인 TMS(타임폴리오 매니지먼트 시스템)이 실시간으로 가동된다. 리서치의 깊이와 시스템으로 집행하는 속도가 성과 차이를 만든다.
타임폴리오 운용철학이 담긴 대표 ETF로 ‘TIMEFOLIO 미국나스닥100액티브’를 첫 손에 꼽았다.
그는 “AI 시대에는 AI만 성장하는 게 아니며, AI를 움직이는 반도체, AI가 사용하는 전력·에너지, 그리고 AI 서비스를 실현하는 클라우드·소프트웨어까지 모든 산업이 맞물려 있다"며 "핵심 수혜 영역을 맞춤형 액티브로 운용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대표 상품인 ‘TIMEFOLIO 글로벌탑픽액티브’의 경우, ETF를 직접 고르고 관리하는 게 번거롭다면 하나로 끝낼 수 있는 올인원(All in one) 성격의 상품이다. 김 본부장은 “일종의 ‘오마카세 ETF’로, 주식·채권·금(金) 등 글로벌 자산을 타임폴리오가 대신 리밸런싱(자산재조정)하므로 5년, 10년 마음 편히 맡길 수 있는 장기 분산 솔루션"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타임폴리오 ETF는 낮은 보수가 아니라, 높은 성과로 투자자에게 보답하는 구조”라며 “진짜 차별화는 복제할 수 없는 운용력에서 나온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건강한’ 월(月)배당 추구
최근 ‘제2의 월급’으로 불리는 월(月)배당 ETF가 인기를 모으는 가운데, 김 본부장은 “진짜 월배당의 핵심은 성과로 배당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TIMEFOLIO Korea플러스배당액티브’를 타임폴리오의 대표 월배당 상품으로 꼽았다.
김 본부장은 “일부 상품처럼 ETF의 순자산가치(NAV)를 깎아서 분배금을 주는 구조가 아니다"며 "또 1년에 한 번 줄 배당을 12번으로 나누는 단순 분할형 ETF도 아니며, 실제 운용성과를 통해 현금흐름(cashflow)을 만들어내는 ETF"라고 말했다.
배당 재원은 ETF가 보유한 기업들로부터 받은 실질 배당금, 또 액티브 운용을 통해 발생한 매매차익 이렇게 두 가지다. 수익을 내면서 쌓인 재원으로 분배금을 지급하고 있다. 그는 "그래서 '제 살을 깎아 주는 배당'이 아니며, 타임폴리오가 말하는 건강한 월배당"이라고 강조했다.
이 ETF는 2022년 9월 상장 이후 지금까지 한 달도 빠짐없이 매월 0.5% 이상의 분배금을 지급했고, 운용성과가 좋을 때는 특별배당도 더했다. 2024년에는 6월에 1%, 10월에 1.5%의 특별배당을 더해 한 해동안 총 8.5%의 배당수익률을 기록했다. 작년 지급분의 약 52%가 비과세 분배금이었다.
은퇴 후에는 배당·인컴형 ETF를 연금계좌에 두고 매달 들어오는 돈을 연금소득세 3.3~5.5% 구간으로 가져가는 게 가장 무난하다고 김 본부장은 설명했다. 일반계좌에서 받으면 15.4%로 빠질 분배금이 연금으로 나오면 저율 분리과세된다.
패시브에서 액티브로…퇴직연금 확장 주목
미국에서는 이미 액티브 ETF 수가 패시브 ETF 수를 넘어섰으며, 한국도 이 흐름으로 갈 수밖에 없다는 게 김 본부장의 견해다. 그는 "ETF를 살 지 말지가 아니라, 어떤 ETF를 살 지, 그중에서도 누가 액티브로 더 잘 운용해서 좋은 성과를 내는 지가 핵심 쟁점이 된다"고 말했다.가장 관심 있게 지켜보는 글로벌 ETF 이슈로 퇴직연금 영역으로의 ETF 확장을 꼽았다.
트럼프닫기
트럼프기사 모아보기 2기 정부 들어 미국 401(k)·DC(확정기여형) 퇴직연금 플랜에서 디지털자산 상품 편입을 허용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관련 상품 기획도 활발해졌다고 전했다. 일부 상원의원이 위험성을 지적하며 추가 가이드라인을 요구하고 있으나, 연금 자금도 더 다양한 ETF를 담게 하겠다는 큰 방향은 변함없다.김 본부장은 “미국에서 진행 중인 ‘기초자산 다변화 → 상장 간소화 → 연금 편입 확대’ 흐름은 시간차를 두고 한국에도 들어올 가능성이 높다”며 “타임폴리오는 초기 설계 단계부터 액티브·EMP(ETF 매니지드 펀드)·월배당을 연금/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에 편입 가능한 구조로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액티브 운용사 입장에서 아쉬운 점으로는 '지수/ETF 상관계수 0.7 유지 요건'을 지목했다. 주도주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시장 환경에서 진짜 액티브답게 하려면 포트폴리오를 크게 자주 틀어야 하는데, 상관계수 요건을 맞추려면 결국 지수 종목을 편입해 지수와 같은 방향으로 포트폴리오가 수렴하게 된다는 것이다.
김 본부장은 “성과가 너무 잘 나도 상관계수가 떨어지면 지수 쪽을 채워 넣어야 해서 운용의 탄력이 줄어든다"며 "시장에 지수를 거의 1대 1로 복제하는 패시브 ETF가 충분히 있으니, 액티브까지 같은 잣대로 묶어둘 필요는 없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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