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IPO 최대어로 꼽히는 HD현대마린솔루션의 이기동 대표는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중장기 사업 비전과 전략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특히 출범 첫해 2403억원이었던 매출액은 이후 연평균 35%의 성장세를 보였다. 이에 지난해 매출액은 2017년보다 6배가량 증가한 1조430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도 매년 두 자릿수를 기록했으며 지난해에는 14.1%로 집계됐다.
이 대표는 HD현대마린솔루션의 가파른 성장세는 ▲차별화된 AM 솔루션 사업모델 ▲조선 산업 사이클 영향을 최소화한 독자 사업모델 구축 ▲글로벌 선박 친환경 트렌드 ▲효율적 자본 운용 전략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AM 사업 특성은 라이센스에 기반한 사업으로 이가 없으면 아예 사업 자체 뛰어들 수 없는 구조”라며 “최근 중국 등 후발주자와의 경쟁 구도 형성에 대해 우려하는 분들이 계시지만, 중국과는 시간·기술적으로 상당한 격차가 있고 아직 HD현대마린솔루션에는 위협 요인보단 기회 요인이 더 많다”고 밝혔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4개 해외 법인과 6개의 지사, 수십개의 주요 기술 서비스 파트너사를 구축해 시장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한 결과 해외 매출액은 2019년 약 4400억원에서 지난해 약 9900억원으로 연평균 22% 성장했다.
이 대표는 “AM 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해 공모자금의 50%를 투자할 계획”이라며 “친환경 엔지니어링을 후방에서 백업해줄 중소형 설계사 M&A(인수합병)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투자금의 37%는 친환경 관련 R&D(연구개발) 및 기술력 강화에 활용할 것”이라며 “나머지 13%는 선박 디지털(SDV) 부문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이번 상장을 통해 890만주를 공모한다. 공모 예정가는 7만3300원~8만 3400원으로 예상 공모 금액은 6524억원~7423억원이다. 수요예측은 16일부터 22일까지 진행되며 25일~26일 일반 청약을 거쳐 5월 내 코스피에 상장할 예정이다. 상장 대표 주관사는 KB증권과 UBS, JP모간이며 공동 주관사는 신한투자증권, 하나증권이다. 인수단에는 삼성증권과 대신증권도 포함됐다.
다만 HD현대마린솔루션이 공모가 산정 시 제시한 주가수익비율(PER)은 31.5배 수준으로 고평가 논란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성기종 HD한국조선해양 기업설명(IR) 담당 상무는 “전 세계에서 유일한 사업을 하다 보니 적절한 피어그룹(동종기업)이 없었고 그나마 찾은 기업들도 AM 부문 외 다른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며 “좀 더 유사성을 가진 항공 MRO(유지·보수·정비) 기업의 밸류에이션은 HD현대마린솔루션보다 높아 제외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피어그룹과 비교해 HD현대마린솔루션의 고성장성, 고수익성, 높은 안정성 등 경쟁 우위를 따지면 프리미엄을 더 받아야 한다”며 “오히려 프리미엄은 제외된 데다 디스카운트만 적용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이 대표는 “HD현대마린솔루션은 사업 고도화와 우수 인력 유치를 통해 단시간 내 회사의 기틀을 확립해 설립 이후 매년 괄목할만한 성장을 일궈내 왔다”며 “이번 IPO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독보적인 해양 종합 솔루션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전한신 한국금융신문 기자 poch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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