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일 카카오모빌리티에 따르면 오는 6월 부터 ‘수수료 2.8%의 신규 가맹 상품’을 출시한다. 해당 상품은 류 대표가 지난해 12월 주요 택시 단체(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및 가맹택시 업계(전국14개 지역 가맹점협의회)와 직접 만나 도출해낸 상생 협의안의 결과물이다. 당시 류 대표는 택시 및 대리 업체 등 플랫폼 종사자의 복지 향상에 지속적인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초 류 대표는 지난 3월 정기 인사에서 교체 가능성이 높았다. 지난해 카카오그룹이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불거진 사법리스크로 경영진 쇄신의 목소리가 높아졌고, 카카오모빌리티도 류 대표 재임 기간 가맹점 콜 몰아주기 등 잦은 논란으로 도마에 올랐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분식회계 의혹까지 겹치며 금융감독원(금감원)에서 류 대표 해임을 권고하기도 했다.
하지만 카카오는 류 대표 연임을 결정하며 신뢰를 보여줬다. 카카오 안팎에서 ‘회전문 인사’라는 비판이 있었지만, 카카오모빌리티가 추진 중인 쇄신 작업의 연속성을 위한 인사라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지난 2월 금감원이 주장한 분식회계 의혹도 카카오모빌리티가 회계상 수치를 조작한 것도 아닐뿐더러 당국과 회사의 회계방식의 해석 차이에서 발생 문제라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실제로 금융위원회는 지난 4일 카카오모빌리티 분식회계 안건에 대해 감리위 회의를 열었지만 이 같은 이유로 결론을 내지 못했다. 감리위 회의가 오는 26일을 비롯해 2~3차례 더 진행될 예정이지만 류 대표 해임 등 금감원 제재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전망된다.
가장 큰 변수였던 류 대표 해임에 대한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카카오모빌리티가 추진 중인 재도약 전략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올해 본격적인 상생안 전개를 비롯해 신사업 추진을 통해 경영 쇄신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또 LG전자와는 배송 로봇 사업 진출에 나서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달 22일 로봇 배송 서비스 플랫폼 ‘브링(BRING)’을 공개하고, LG전자의 신규 배송 로봇 ‘LG 클로이 서브봇’을 브링 플랫폼에 도입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LG전자와 함께 서울 성수동 ‘누디트 서울숲’에 브링을 도입하는 것을 시작으로 로봇 배송 서비스 상용화에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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