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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우리종금·포스증권 합병으로 증권업 진출한다

기사입력 : 2024-05-03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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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
▲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우리금융지주(회장 임종룡닫기임종룡기사 모아보기)가 우리종합금융과 한국포스증권을 합병하는 방식으로 증권업에 진출한다. 비은행 사업 포트폴리오 확충 전략의 일환으로, 우리금융은 지난 2014년 우리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 매각 이후 약 10년 만에 증권사를 다시 보유하게 된다.

우리금융은 3일 이사회를 열고 한국포스증권을 자회사로 편입하는 안건을 승인했다고 공시했다.

우리금융 측은 “우리종합금융의 100% 주주로서 우리종합금융과 한국포스증권의 합병에 동의함으로써 합병 절차가 완료되면 존속 법인인 한국포스증권을 지주의 자회사로 편입하고 우리종합금융은 소멸되므로 지주의 자회사에서 제외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합병은 그룹의 증권업 진출을 통한 비은행 사업 포트폴리오 확충의 일환이다. 우리종금과 포스증권은 합병에 대한 금융위원회 인가 등의 절차를 거쳐 올해 3분기 내 합병 증권사를 출범하고 영업을 개시할 계획이다.

지난 2013년 ‘펀드온라인코리아’라는 이름으로 출발한 온라인 펀드 전문 회사다. 40개 자산운용사와 한국증권금융·예탁결제원 등 증권 유관기관, 펀드평가사 4곳 등이 독립적인 펀드 판매 채널을 만들기 위해 공동 출자해 설립했다.

포스증권은 온라인 펀드 전용 쇼핑몰 ‘펀드슈퍼마켓’을 핵심 서비스로 내세우고 있다. 현재 포스증권 최대 주주는 지분 51.7%를 보유한 한국증권금융이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지난해 3월 취임 직후 증권, 보험 M&A 등 비은행 포트폴리오 확대를 강조하고 적극적인 증권사 인수 검토 계획을 밝혀왔다.

포스증권의 자본 규모는 700억원 수준으로 열위에 있지만 투자매매업과 투자중개업, 신탁업(IRP) 라이선스를 보유하고 있어 신규 라이선스 발급 없이 우리종합금융과의 합병 시 기존 종금사 업무와 합쳐 시너지를 높일 수 있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말 출시한 온라인 투자정보 플랫폼 ‘원더링’이 탑재된 증권 통합 앱을 구축하고 은행 슈퍼 앱과의 연계를 통해 리테일 영업에 나설 계획이다.

한아란 한국금융신문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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