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은 기업 밸류업에 대한 정부, 유관기관의 지원이 지속적이고 일관된 정책 기조로 유지될 필요가 있으며, 세제 지원 방안이 중요하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거래소는 이들 기업을 대상으로 지난 2월 유관기관 합동으로 발표한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및 향후 주요 추진일정을 소개했다. 이날 간담회는 기업의 건의 사항 등 현장의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마련됐다.
정은보 거래소 이사장은 "우리나라 상장기업들은 코리아 디스카운트로 해외 경쟁업체와 비교할 때 자본시장에서 저평가되고 있다"며 "금번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통하여 우리 기업들이 제대로 된 평가를 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대표기업들은 기업의 자발적인 기업가치 제고 노력 방향에 대해 대부분 공감하고 가이드라인 마련 및 인센티브 제공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기관투자자 참여, 인센티브 확대, 이사회 역할, 자율공시 등과 관련하여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또 대표기업들은 "기업가치 제고 우수기업의 밸류업 지수·ETF(상장지수펀드) 편입 및 국민연금 등 주요 기관투자자 참여 확대를 통해 기업 밸류업과 투자 사이에 선순환이 구축되도록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기업들은 "기업 밸류업에 있어서 이사회의 역할과 관련하여, 과도한 부담은 형식적 참여로 연결될 수 있으므로, 자율성을 부여하여 적극적·실질적 참여가 이루어지도록 유도할 필요"가 있고, "기업들이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자율적으로 공시함에 있어 공시 관련 부담, 예컨대 불성실공시 가능성을 완화하여 보다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또 기업들은 "정부가 마련 중인 세제지원 방안이 중요한 인센티브로 작용할 것이므로, 기업과 투자자 모두가 체감할 수 있는 세제혜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은보 이사장은 “한국거래소 자체 노력뿐만 아니라 정부와도 긴밀히 협력하여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해소하고 자발적인 참여가 확대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대답했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대표기업 간담회를 통해 수렴한 의견을 기업 밸류업 자문단에도 전달해서, 기업가치 제고 계획 가이드라인 제정 및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의 세부사항 설계시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거래소는 이번 대표기업 간담회를 시작으로, 4월 셋째 주 중견기업, 넷째 주 성장기업 릴레이 간담회를 개최해서 다양한 기업의 의견을 수렴한다. 또 거래소는 가이드라인이 공표된 5월 이후에는 지역별 설명회를 개최하여 제도를 적극 홍보하고 기업의 자발적 참여를 독려할 계획이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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