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금융권에 따르면 JB금융은 지난 21일 외국인 해외송금 플랫폼인 한패스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JB금융지주와 전북은행, JB인베스트먼트가 참여해 한패스 지분을 각각 약 5%씩 총 15%를 인수할 예정으로 JB금융이 한패스 지분 약 15%를 취득하면 2대 주주의 지위를 확보하게 된다. 한패스는 JB금융 투자금의 일부를 활용해 JB금융지주의 주식을 시장에서 매입할 예정이다.
JB금융지주가 핀테크사 지분 투자를 단행하면서 소유하고 있는 지분율은 각 5%씩이다. 현행 법률에 따라 금융지주는 비계열회사 지분을 5% 이내에서 소유할 수 있으며 은행은 지분 15%까지 소유할 수 있도록 인정하고 있다. 이에 JB금융지주가 최대 5%씩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핀다의 경우 전북은행이 10%를 보유하고 있다.
핀다는 지난 2015년 설립된 금융비교플랫폼 핀테크 회사로 MAU(월간활성화사용자수)가 약 52만명이며 69개의 금융회사와 업무 제휴를 맺어 200개 이상의 대출 상품을 비교할 수 있는 국내 대표 금융비교플랫폼 회사다.
김기홍 회장은 지방금융지주의 지역적 한계를 극복하고 고객군을 전국으로 확장하기 위해 핀테크와의 전략적인 제휴에 가장 적극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 빅테크 기업과도 협업을 통한 고객 유입 전략을 적극 추진하면서 빅테크, 핀테크 플랫폼을 고객 유입 채널로 활용하며 미래성장동력 확보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JB금융과 핀다는 TF를 구성하고 공동 사업 추진에 본격 나선 바 있다. JB금융과 핀다는 공동상품을 비롯해 특화 CSS(대안신용평가모델)인 핀다스코어 개발, AI-FDS(이상거래탐지시스템) 구축 등 사업 전반에 대해 협업을 추진하고 있다.
핀다는 주택담보대출 대환대출 시장과 예금·보험 상품 비교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으로 JB금융과 주담대 상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핀다는 비교대출 플랫폼에 광주은행의 ‘KJB모바일 아파트대출’을 제공해 주택구입자금 목적의 담보대출 상품을 처음 선보인 데 이어 전북은행의 ‘JB 우리집대출’도 판매하는 등 완전 비대면 주담대 프로세스의 완성도를 높여나가고 있다.
JB금융은 지난 2020년부터 전북은행이 핀다와 비대면 전용 신용대출 상품 제휴를 시작으로 파트너십을 맺어왔으며 광주은행, JB우리캐피탈 등 주요 계열사들도 핀테크 플랫폼을 통한 금융상품 판매 채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왔다.
외국인 고객 기반을 갖춘 한패스와는 전북은행을 중심으로 외국인 대상 금융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전략이다. 외국인 대출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로 한패스 외국인 고객 전용 금융상품을 출시하고 외국인 디지털 금융서비스를 확대하는 등 ‘외국인 종합 금융사’로서 기반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에 대해 김기홍 회장은 “금융서비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국내 금융환경에서 핀테크 플랫폼을 통한 은행의 서비스형 뱅킹(BaaS)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며 금융그룹과 핀테크간 상호 협력은 동반성장을 위한 새로운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빅테크사 중 토스뱅크와는 공동대출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현재 금융당국에서 토스뱅크가 제출한 대출 중개 업무를 위한 겸영 업무 신고서와 토스뱅크와 광주은행이 제출한 세부 운영 방안 등을 검토중으로 고객이 토스뱅크 플랫폼을 통해 대출을 실행하면 대출에 필요한 자금을 광주은행과 토스뱅크가 절반씩 부담하는 방식으로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광주은행은 카카오페이, 핀다, 네이버파이낸셜 등 빅테크 온라인플랫폼에 다양한 금융상품을 런칭하는 등 전략적인 제휴폭을 확대하고 있다. 또한 가상자산 거래소 제휴, 인수금융 확대, FX트레이딩 개시, 외환 선물환거래 재개, JBSV 브로커리지 서비스 개시 등 금융서비스 영역을 다방면으로 확대하고 있다.
김기홍 회장은 지난 2019년 취임한 이후 작지만 젊고 강한 ‘강소금융그룹’이라는 그룹 비전 아래 수익성 중심의 질적성장과 선제적 리스크관리에 역점을 두고 그룹의 시장가치를 업계 최상위 수준으로 견인하는데 경영목표를 두고 있다.
지난해 연임에 성공하면서 ‘2기 체제’를 출범하고 기존 핵심사업의 고도화와 신규 핵심사업 발굴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사업 부문별 핵심 비즈니스 강화를 통한 수익창출 기반 확대와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한 미래성장 동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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