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로써 내년에도 ‘블록체인(Blockchain·공공 거래 장부) 대중화’를 이끈다.
업계 ‘맏형’ 이석우, 어느덧 장수 CEO로
두나무는 지난 5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이석우 두나무 대표 연임안을 통과시켰다. 임기는 3년이다.지난 2017년부터 두나무를 이끌어 온 가상 자산 업계 ‘맏형’ 이석우 대표는 이번 연임으로 10년 가까이 수장을 맡게 됐다. 장수 최고경영자(CEO·Chief Executive Officer) 반열에 오른 것이다.
이 대표가 그동안 쌓아온 경력은 화려하다. 업계에선 ‘혁신가’이면서도 ‘균형 있는 리더(Leader·지도자)’로 꼽힌다.
다양한 방면에서의 경험은 이석우 대표가 두나무를 이끄는 데 빛을 발하게 했다.
지난 2019년 두나무의 가상 자산 거래 플랫폼 ‘업비트’(Upbit)가 580억원 규모로 해킹 사건이 터졌을 때나, 2022년 ‘루나(LUNA)·테라USD(UST) 사태’로 업계 분위기가 꽁꽁 얼어붙었을 때 모두 두나무가 이같은 위기에서 벗어나는 데 밑거름이 됐다.
현재 국내 80% 이상의 거래가 업비트를 통해 이뤄진다. 웹에서만 서비스되던 스테이킹(Staking·일종의 코인 예금) 서비스도 앱에서 지원하고, 카카오 로그인에서 벗어나 자체 로그인 기능을 탑재하는 등 거래 편의성도 높인 상태다.
투자자 보호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지난 2019년 가상 자산 투자 유의 종목 안내 서비스를 도입했다. 2021년 5월엔 투자자 보호 센터 설립을 위해 100억원을 투자했다. 현재 자금세탁 방지(AML·Anti-Money Laundering) 인력도 50여 명으로 인터넷 은행 수준을 웃돌고 있다.
두나무의 성과는 업비트만 있는 것이 아니다.
지난 6월에는 증권 애플리케이션 ‘증권플러스’가 챗GPT 기반 인공지능(AI·Artificial Intelligence) 서비스 ‘우디’를 공식 출시했다. 금융위원회(위원장 김주현닫기김주현기사 모아보기)로부터 혁신 금융 서비스로 지정된 ‘증권플러스비상장’은 최근 KB증권(대표 박정림닫기박정림기사 모아보기·김성현)과 손잡고 비상장 시장에서 새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두나무 관계자는 이번 연임안 결정에 관해 “이석우 대표는 두나무의 눈부신 성장을 이끈 리더로 평가받고 있다”며 “두나무의 외연 확대뿐 아니라 내적 성장에도 크게 기여했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격변하는 디지털 자산 시장에 이 대표의 탁월한 리더십(Leadership‧지도자 자질)은 두나무를 탈 중앙화와 개인의 콘텐츠(Contents·제작물) 소유를 주요 특징으로 하는 차세대 인터넷 ‘웹 3.0’ 시대 글로벌 리더로 자리매김하도록 원동력을 불어넣을 것”이라 덧붙였다.
이석우 대표의 향후 과제는?
이석우 대표는 2017년 12월 두나무 대표직 취임 당시 “가상 자산 시장과 블록체인 산업 비전(Vision·방향성)과 함께 두나무의 글로벌(Global·세계적) 성장 가능성을 보고 신임 대표 자리에 올랐다”고 말했다.그가 당시, 밝힌 그의 마음가짐은 지금껏 바뀌지 않았다.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특히 내년 7월 가상 자산 1단계 법안으로 불리는 ‘가상 자산 이용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이 시행되는 만큼 조직 내 안정을 기울여 블록체인 시장 전반에 걸쳐 활기를 불어넣으려 한다.
현재 이 대표는 국내 5대 원화 마켓 거래소로 구성된 DAXA(Digital Asset eXcahnge Alliance·의장 두나무 대표 이석우)의 의장직을 맡고 있기도 하다.
수익 다각화 역시 집중할 예정이다.
국내 규제 환경에서 가상 자산 거래소는 국내 비거주자와 외국 법인 가입을 제한하고 있어 국내 거주자가 아닌 경우 이용이 불가능하다. 이같은 이유로 두나무는 최근 2~3년간 사업모델(BM·Business Model) 다양화에 노력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대체 불가능 토큰(NFT·Non-Fungible Token)과 메타버스(Metaverse·3차원 가상 세계) 관련 미래 사업이다.
이석우 대표는 지난해 1월 방탄소년단(BTS) 소속사 ‘하이브’(HYBE·대표 박지원)와 합작법인(JV·Joint Venture) ‘레벨스’(Levvels)를 설립했다. 그리고 그해 10월 NFT 형태의 디지털 카드 ‘테이크’ 운영 플랫폼 ‘모먼티카’(Momentica)를 선보였다.
NFT 거래 플랫폼 ‘업비트 NFT’와 메타버스 플랫폼 ‘세컨블록’(2ndblock)도 운영중이다. 국내 대표 블록체인(Blockchain·공공 거래 장부) 행사인 ‘업비트 D 콘퍼런스’(UDC·Upbit D Conference)도 매년 열고 있다. UDC의 경우, 올해부터 시공간 제약을 없애고 하이브리드 형태(온·오프라인 동시 운영)로 운영하면서 대중 참여도를 높였다.
글로벌 사업 문도 계속 두드리고 있다.
지난 5월 미국 오스틴(Austin)에서 개최된 ‘글로벌 웹 3.0 콘퍼런스(Conference·대규모 회의)’에 참여해 해외 유망 프로젝트 발굴 등 글로벌 기업 간 거래(B2B·Business To Business) 확대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블록체인 대중화’ 전망이 밝다는 점은 그의 행보를 긍정적으로 비춘다.
비트코인(BTC·Bitcoin)이 반감기와 미국 상장지수펀드(ETF·Exchange Traded Fund)의 상장 기대감이 뒷받침되면서 1년 만에 6000만원선을 돌파한 상황이다. NFT 시장 등도 다시 호황기를 찾을 것으로 관측된다.
두나무는 업계 맏형으로서 취약계층 청년의 자립을 돕고 산림 복원 프로젝트도 진행하는 등 ESG(친환경·사회적 책무·지배구조 개선) 경영 행보도 꾸준히 이어간다.
지난 2018년부터 지금껏 두나무가 ESG 경영에 투입한 금액은 1801억원에 달한다. 이 대표는 2021년 국내 가상 자산 거래소 최초로 ESG 위원회를 공식 출범할 당시 오는 2024년까지 1000억원을 투입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이석우 대표는 “두나무가 웹 3.0 시대 글로벌 핀테크(Fintech‧금융+기술) 산업 리더로 자리할 수 있게 함께 뛸 것”이라며 “건강한 투자 문화 조성과 함께 두나무다운 ESG 활동도 꾸준히 이어갈 것”이라 포부를 전했다.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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