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거래소의 영업이익도 늘었다. 반면 코인마켓 사업자 21개 중 10개는 거래 수수료 매출 제로(0)에 그쳐 양극화가 컸다.
26개 거래소(거래업자), 9개 지갑·보관업자 대상이며, 사업자가 작성 및 제출한 값을 기초로 집계됐다.
2023년 6월 말 기준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28조4000억원으로 직전 반기 말(2022년 말) 대비 46%(9조원) 늘었다. 원화마켓 27조9000억원, 코인마켓 5000억원이다.
시가총액 국내 상위 10대 가상자산 중, 글로벌 상위 10대 가상자산에 포함된 가상자산은 비트코인(BTC), 리플(XRP), 이더리움(ETH), 도지코인(DOGE), 에이다(ADA), 솔라나(SOL) 등 6개다.
금융위는 "글로벌 긴축정책 완화 기대감 및 가상자산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예상 등으로 투자 심리가 회복되었으나, 미국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미국·EU(유럽연합)의 가상자산 규제 강화 등으로 거래 변동성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2023년 상반기 가상자산 총 영업이익은 2273억원으로 직전 반기 말 대비 82% 늘었다. 원화마켓은 전분기 대비 46% 증가했고, 코인마켓은 39% 줄었다.
거래업자 매출액은 5752억원으로 전분기 말 대비 1% 줄었다. 전체 매출 중 거래 수수료 매출의 비중은 원화마켓 98%, 코인마켓 46%였다.
코인마켓 사업자 21개 중 10개는 거래 수수료 매출이 0(제로)이고, 18개는 완전자본잠식(자본총계가 마이너스) 상태다. 거래수수료 무료 이벤트 등으로 거래가 있더라도 거래 수수료 매출이 없는 경우도 존재한다.
평균 수수료율은 0.15%로 2022년 하반기 대비 0.01%p 줄었다.
가상자산 거래소의 신규 거래지원(신규 상장)과 거래중단(상장폐지)이 크게 증가했다.
주요 거래중단 사유는 프로젝트 위험(사업지속성 등)이었으며, 거래중단 가상자산 중 66%가 단독상장 가상자산(국내 사업자 1곳만 취급)이었다고 금융위 측은 설명했다.
2023년 상반기 신규 거래지원은 169건, 거래중단은 115건, 가상자산종목수(중복제거)는 6월말 622종, 단독상장 가상자산은 366개였다.
가상자산 시장의 회복에도 국내 가상자산 거래규모와 이용자는 소폭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2023년 상반기 일평균 거래규모는 2조9000억원으로 2022년 하반기 대비 1.3% 줄었다. 원화마켓은 2조9000억원, 코인마켓은 10억원이다.
특히 코인마켓 사업자 중 일평균 거래금액이 100만원 이하인 사업자는 5개사이다.
가상자산 이용자의 대부분(73%, 443만명)을 차지하는 100만원 미만 자산 보유자도 소폭 감소했다.
2023년 6월말 고객확인의무를 완료한 거래가능 개인·법인 거래가능 이용자는 606만명으로, 전년 말 대비 3% 줄었다.
가장 많은 이용 연령대는 30대 남성으로, 2022년 하반기와 동일했다.
보유자산은 이용자의 67%가 50만원 미만을 보유했다.
가격 변동성은 62%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며, 국내 가상자산 사업자간 가상자산 이전 비중은 22%이고 가상자산 외부 이전금액은 대부분 소액 출고됐다.
가상자산 지갑 및 보관 사업자 현황 9개사는 총 수탁고 3조1000억원으로 2022년 말 대비 29% 증가했다. 매출은 198억원, 영업이익은 35억원으로 2022년 하반기 대비 -48%, -71%였다. 법인 122개사, 개인 30만3000명이 이용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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