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 자산 침체기는 가상 자산 가격 감소로 거래량이 지속해서 감소하는 현상을 일컫는 용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Federal Reserve System) 등 전 세계 각국 중앙은행이 치솟는 물가를 잡고자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가져가면서 침체기를 맞게 됐다.
실제로 지표를 보면 ‘가상 자산 침체기’는 확연히 드러난다. 9월 25일 가상 자산 분석 사이트인 코인마켓캡(CoinMarketCap)에 따르면, 가상 자산 전체 시가총액은 전날 대비 114억2481만달러(약 15조2452억원) 쪼그라든 426억2251만달러(약 1391조2754억원)로 집계됐다. 2년 전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 축소된 규모다. 같은 기간 유동성을 나타내는 ‘최근 24시간 거래량’ 역시 150조원에서 40조원으로 4배 가까이 줄었다.
거래소별로 보더라도 마찬가지다. 거래량 기준 국내 1위 가상 자산 거래소인 두나무(대표 이석우닫기이석우기사 모아보기)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491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7850억원 대비 37.38% 감소했다. 2위인 빗썸(Bithumb·빗썸 코리아 대표 이재원닫기이재원기사 모아보기)은 59.59% 축소한 827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코인원(Coinone·대표 차명훈)은 고객 거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빠른 주문과 앱 호가 창 주문 기능을 개선했다. 자주 사용하는 주문 조건을 모아 선택 한 번으로 빠르게 주문할 수 있도록 했다. 호가 탭에서도 즉시 주문이 가능해졌다.
코빗(Korbit·대표 오세진)도 로그인(Login·접속)·회원가입 방식을 전면 개편했다. 편의성을 높이고 보안을 강화하고자 비밀번호가 필요 없는 ‘패스워드 리스’ 방식으로 바꿨다. 웹에선 빠른 응답이 가능한 QR코드 스캔으로 접속할 수 있으며, 핸드폰 앱에선 고객이 설정한 6자리 간편 비밀번호나 얼굴(Face) 아이디, 지문 등만 활용하면 된다.
정부와 국회에서도 신뢰 회복을 위한 규율 마련에 나선 상태다. 지난 6월 가상 자산 이용자 보호법을 제정했다. 가상 자산 산업을 제도권 안에 포섭하는 움직임이다. 향후 가상 자산 발행과 공시, 상장 등 업권 전체를 아우르는 2단계 입법을 통해 ‘가상 자산 기본법’을 완성하려 한다.
한 가상 자산 업계 관계자는 “가상 자산 침체기가 계속되는 중이지만, 내년 금리 인하가 시작되고 4년마다 블록당 채굴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비트코인(BTC‧Bitcoin) 반감기에 접어들면 충분히 거래량이 다시 활발해질 수 있다”며 “가상 자산 업계에 봄이 오면 어떤 거래소가 고객을 맞이할 준비를 잘해왔는지 거래량에서 추이에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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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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