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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대인·김태오·김기홍 회장, 외부 전문가 수혈에 적극…디지털 부문 중용 [금융이슈 줌인]

기사입력 : 2023-10-06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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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광주은행 KB 출신 주요직 포진…디지털엔 신한은행
대구은행 첫 여성 CFO 영입 시중은행 전환 임무 맡아

빈대인 BNK금융그룹 회장(왼쪽)과 김태오 DGB금융그룹 회장(가운데), 김기홍 JB금융그룹 회장(오른쪽). /사진제공=각사이미지 확대보기
빈대인 BNK금융그룹 회장(왼쪽)과 김태오 DGB금융그룹 회장(가운데), 김기홍 JB금융그룹 회장(오른쪽). /사진제공=각사
[한국금융신문 김경찬 기자] ‘순혈주의’ 기조가 강했던 지방은행들이 외부 전문가 영입에 적극 나서면서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각 지역 대학교와 상고 출신들 간 학벌주의가 만연했으나 외부 출신 인사들이 늘어나면서 부문별 전문성이 강화되고 조직문화도 개선된 모습이다.

김태오닫기김태오기사 모아보기 DGB금융그룹 회장과 김기홍닫기김기홍기사 모아보기 JB금융그룹 회장 모두 외부 출신으로 김기홍 회장은 KB국민은행 출신 전문가들을 적극 영입하고 있으며 빈대인닫기빈대인기사 모아보기 BNK금융그룹 회장은 외부 영입 뿐만 아니라 부산은행과 경남은행 간 인사 교류도 전개하고 있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은 올해 초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로 배진호 상무를 영입했다. 배진호 상무는 KB국민은행 출신으로 시스템운영부 팀장과 KB금융지주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 겸 정보보호부 부장을 역임했으며 올해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에 합류했다.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은 정보보호 뿐만 아니라 디지털 부문에서도 외부 전문가를 영입했다. 부산은행의 김진한 디지털금융본부 상무는 삼성카드 출신으로 미래전략실 신사업추진단 리더와 디지털 신사업 TF팀 총괄, 신사업팀 부장 등을 역임했으며 지난 2021년 경남은행 디지털금융본부에 합류했다. 올해는 부산은행 디지털금융본부장과 BNK금융지주 그룹D-IT부문장을 맡고 있다.

경남은행의 이주형 디지털금융본부 상무도 삼성카드와 씨티은행 출신으로 한국IBM, AT커니, 씨티은행 등에서 근무한 디지털분야 전문가다. 삼성카드에서는 지난 2013년부터 삼성카드 전략기획, 프리미어마케팅, 빅데이터마케팅 등 사업을 이끌었으며 지난 2020년 부산은행 디지털금융본부에 합류했다. 올해부터는 김진한 상무와 맞바꿔 경남은행 디지털금융본부를 이끌고 있다.

DGB대구은행은 올해 경영기획본부장으로 이은미 상무를 영입했으며 이은미 상무는 DGB대구은행이 최초로 외부에서 영입한 CFO이면서 DGB대구은행 최초의 여성 CFO다. 이은미 상무는 스탠다드차타드 금융지주 전략부서 이사대우를 역임했으며 도이치은행 서울지점 재무관리 부문장과 HSBC 서울지점 재무관리부 부대표, HSBC 홍콩지역본부 아태지역총괄(16개국) 상업은행 CFO 등 줄곧 CFO를 담당했다.

최근 DGB대구은행이 시중은행 전환 인가 추진을 위해 DGB금융지주와 공동으로 구성한 ‘시중은행전환TFT’에 공동 의장으로 합류해 천병규 DGB금융지주 그룹경영전략총괄 전무와 사업계획 수립 및 조정과 시중은행 전환의 장점을 활용한 경쟁력 제고 방안을 중점 논의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은 KB국민은행 출신 전문가들을 적극 영입하고 있다. 지난 2006년 KB국민은행 수석부행장을 역임한 바 있는 김기홍 회장은 KB국민은행 출신들을 여신영업과 리스크관리, 카드영업 등에 중용하고 있다. 또한 디지털금융 부문은 신한은행 출신들이 채웠다.

현재 전북은행의 미등기 임원은 총 16명으로 이중 외부 출신은 이몽호 카드사업본부 부행장과 이승국 리스크관리본부(CRO) 부행장, 김태구 여신지원본부 부행장, 정상훈 디지털본부 부행장보 등 4명이다. 광주은행도 이승국 부행장과 이몽호 부행장, 박종춘 디지털본부 부행장, 한형구 여신지원본부 부행장 등 총 4명의 외부 출신 임원을 두고 있다.

이몽호 부행장은 KB국민은행 카드영업추진부장과 KB국민카드 영업본부장을 역임한 카드영업통으로 지난 2020년 전북은행과 광주은행 부행장보로 합류해 두 은행의 카드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이승국 부행장은 금융감독원 출신으로 은행감독국 선임조사역을 역임했으며 이후 언스트앤영(Ernst & Young)에서 시중은행의 리스크관리 컨설팅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F1컨설팅, 부즈앤컴퍼니(Booz & Company) 등에서 금융권 리스크관리 문화 개선업무 등을 맡았다. 또한 2016년 KB캐피탈 리스크관리부장을 역임했으며 2019년 JB금융지주 리스크관리본부(CRO) 상무로 JB금융에 합류해 2019년부터는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의 리스크관리를 담당하고 있다.

한형구 부행장과 김태구 부행장도 KB국민은행 출신으로 여신영업통으로 꼽힌다. 한형구 부행장은 KB국민은행에서 기업여신심사부장과 강원, 경기북지역 영업그룹 대표를 역임하고 KB캐피탈 여신운영본부 전무를 거쳐 지난 2021년 광주은행 여신지원본부 부행장보로 합류했다. 김태구 부행장은 KB국민은행에서 여신심사본부장과 여신관리/심사그룹장 등을 역임했으며 지난해 전북은행 여신지원본부 부행장으로 합류했다.

전북은행과 광주은행 디지털 담당은 모두 신한은행 출신이다. 박종춘 부행장은 신한은행에서 영업점, 신용기획부, 심사기획실, 리스크공학부, 외국고객부를 두루 거쳤으며 신한은행과 조흥은행 합병에 따른 통합신용평가시스템 개발, 기업신용평가시스템 방법론 등을 개발했다. 2012년부터 한화생명으로 자리를 옮겨 핀테크팀장, 블록체인팀장, 신사업팀장을 맡았으며 지난 2019년 JB금융지주 디지털총괄책임자로 합류했다.

박종춘 부행장이 지난해 전북은행과 광주은행 등 양행 디지털을 담당했으나 올해는 광주은행 디지털본부와 JB금융지주 미래성장본부를 담당하고 있다. 이에 전북은행은 올해 정상훈 부행장보를 영입하면서 정상훈 부행장보가 디지털을 이끌고 있다. 정상훈 부행장보도 신한은행 출신으로 디지털기획팀장과 디지털R&D센터 Lab장 등을 역임했으며 지난해까지 신한캐피탈 SI금융본부장으로서 신한금융그룹이 조성한 디지털 전략적 투자(SI) 펀드 운용을 담당했다.

아울러 백종일 전북은행장은 대신증권에 입사하고 JP모간증권과 현대증권, 페가수스 프라이빗 에쿼티(PE) 등 금융권 전반을 두루 경험했으며 지난 2015년 전북은행 부행장으로 합류했다. 페가수스PE는 지난 2009년 전북은행 유상증자에 참여하며 JB금융그룹과 연을 맺었으며 임용택 전 전북은행장도 페가수스PE 출신이다.

백종일 은행장은 전북은행에서 여신지원본부와 전략기획본부, 자금운용본부 등을 담당하며 실적 개선에 기여한 바 있으며 지난 2019년 JB자산운용 대표를 역임하기도 했다. 이후 캄보디아 프놈펜상업은행장으로 선임돼 JB금융의 전체 해외 실적을 견인했으며 올해부터 전북은행장을 역임하고 있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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