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지주 주가는 지난 21일 5만7300원으로 전 거래일 대비 0.88% 상승 마감했다.
같은 기간 하나금융과 우리금융의 주가는 각각 5.47%(4만2050원→4만4350원), 7.97%(1만1550원→1만2470원) 뛰었다. 이 기간 코스피 지수 상승률은 12.46 %(2236.40→2514.97) 수준이다.
4대 금융지주의 주가는 올해 들어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며 지난 7월 마이너스 상승률을 기록했지만 최근 소폭 반등하고 있다.
하나금융과 우리금융 주식에 대한 외국인 순매도 규모도 각각 3973억원, 1559억원에 달했다. 같은 기간 연기금 역시 KB금융(+1063억원)을 제외하고 신한금융(-1047억원), 하나금융(-31억원), 우리금융(-6464억원)의 주식을 대거 팔아치웠다.
금융당국의 상생 금융 압박과 연체율 상승, 순이자마진(NIM) 하락 등 우호적이지 않은 경영환경에 더해 자본 추가 적립에 따른 주주환원 정책에 대한 우려 등으로 은행주 투자 매력이 떨어졌다는 분석이다.
주가순이익비율(PER)역시 KB금융 5.04배, 신한금융 4.33배, 하나금융 3.41배, 우리금융 3.11배로 평균 3.97배에 그친다.
금융지주 회장들은 중간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 등 주주환원정책을 강화하며 주가를 끌어올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직접 자사주를 사들이며 책임경영과 주가 부양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임종룡닫기임종룡기사 모아보기 우리금융 회장은 지난 6일 우리금융 보통주 1만주를 매입했다. 지난 3월 취임 후 첫 자사주 매입이다. 임 회장이 이번에 사들인 주식 규모는 1억1880만원가량이다.
우리금융 측은 “임 회장 취임 이후 그룹은 지주사 출범 후 첫 자기주식 매입과 소각, 분기배당 등으로 주주환원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여 왔다”며 “임 회장의 첫 자사주 매입을 계기로 시장, 주주들과 소통에 박차를 가하면서 기업가치 제고에 더 큰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윤종규닫기윤종규기사 모아보기 KB금융 회장은 KB금융 주식 2만1000주를 보유해 주요 금융지주 회장 중 가장 많은 자사주를 갖고 있다. 지난 21일 종가 기준 윤 회장의 보유 자사주는 12억330만원 규모에 달한다. 윤 회장은 2014년 취임 후 총 14차례 걸쳐 자사주를 매입했다. 2019년을 마지막으로 추가적인 자사주 매입은 없는 상태다.
진옥동닫기진옥동기사 모아보기 신한금융 회장은 신한금융 주식 1만3987주를 보유해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진 회장의 보유 자사주 평가액은 7억1013만원이다. 진 회장은 지난 3월 취임 후 6월 말 신한금융 주식 5000주를 주당 3만4350원에 매수했다. 총 매입액은 1억7175만원 규모다.
함영주닫기함영주기사 모아보기 하나금융 회장은 하나금융 보통주 1만132주를 보유 중이다. 주식 평가액은 4억4834만원이다.
은행장들도 활발히 자사주를 사들이고 있다. 정상혁 신한은행장은 지난 2월 취임 후 3월과 4월 각각 4851주, 3700주를 매입했다. 총 보유 주식 수는 8551주다.
지난 1일엔 이승열 하나은행장이 하나금융 보통주 1000주를 주당 3만9500원에 매입했다. 올 들어 세 번째 자사주 매입이다. 이 행장은 취임 직후인 지난 3월과 4월에도 각각 자사주 100주, 1000주를 매수했다. 총 보유 주식 수는 2100주다.
금융지주 회장들은 해외 IR을 통해 해외 투자자 유치에도 나서고 있다. 4대 금융지주 회장들은 다음달 9일부터 15일까지 모로코에서 열리는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에 참석한 뒤 유럽, 중동에서 해외 IR을 진행할 예정이다.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과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함께 지난 13일(현지시간) 열린 ‘2023년 금감원·지자체·금융권 공동 런던 투자설명회’를 진행하기도 했다.
앞서 윤종규 KB금융 회장과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은 이 금감원장과 지난 5월 싱가포르에서 금융권 공동 IR 행사에 참여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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