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한화자산운용은 금융투자협회(회장 서유석닫기서유석기사 모아보기)에서 해당 ETF 출시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출시 배경과 전망 등을 발표했다.
이어 “이번에 출시된 상품은 일본 반도체에 투자를 희망하는 투자자의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국내 최초 ETF”라면서 "일본 주식시장은 거래단위(100주)가 높아 투자가 제한적이었지만, ETF라는 편리한 투자 수단으로 국내 투자자들의 수요를 충족시키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ARIRANG 일본반도체소부장Solactive ETF’는 일본 도쿄 증권 거래소에 상장된 반도체 소재, 부품, 장비업체 관련 대표 기업 20종목에 투자한다. 주요 구성 종목은 ▲도쿄일렉트론 ▲신에츠화학공업 ▲호야 ▲어드밴테스트 ▲디스코 등이다.
올해 일본증시는 일본은행의 금융완화정책 ‘현상 유지’에 따른 엔화 약세로 일본 수출기업의 실적 개선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강세를 보였다. 도쿄증권거래소도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이하의 기업에 대해 개선책을 개시·실행하도록 요청하면서 현지 기업의 자사주 매입, 고배당 정책이 증시의 상승을 이끌었다.
국제 상품 시황, 국제간 수송 비용의 안정·하락으로 에너지와 자원 수입 의존국인 일본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한 점도 증시 강세의 배경으로 꼽힌다.
김채윤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본이 소부장으로 보유한 종목은 ▲정보기술 ▲소재 ▲산업재 ▲경기소비재에 집중돼 있으며 특히 전통적으로 반도체 소부장 영역에서 강한 면모를 보였다”면서 “최근 미·중 갈등과 대만 유사 등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에 따른 전략적 요새로 평가되고 일본 정부의 지원금 정책·엔화 약세 효과로 글로벌 시장 대비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생산 설비, 연구개발 거점 확보가 가능해 글로벌 반도체 기업의 일본 현지 투자 유치를 이어가고 있어 향후 수혜가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현재 일본 주식시장은 과도한 급등으로 인한 조정 국면에 있지만, 연 후반에 걸쳐 상승 폭을 확대할 것”이라면서 “달러엔 환율은 대규모 금융 완화 정책에 미국의 금리 인하 시나리오가 더해져 완만한 강세 전환을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김 본부장은 최근 일본의 오염수 방류 이슈로 반일 감정이 고조되고 있는 현상에 대해 “전 세계적인 정세로 봤을 때 미·중 갈등이 지속되는 가운데 반사이익을 볼 수 있는 일본 시장에 글로벌 기업의 투자가 늘어나고 있어 단기적으로는 일본에 대한 인식이 안 좋더라도 투자적인 부분은 별개”라면서 “지금처럼 글로벌 환경이나 투자환경에 있어서 엔저 효과를 극대할 수 있고 증시 조정도 거쳤기 때문에 소부장 ETF는 타이밍적으로 투자하기에 좋은 시기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다양한 일본산업에 투자할 수 있는 ETF 중에서 소부장을 선택한 이유로는 “소부장은 향후에도 성장과 경쟁력이 이어질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라면서 “이번에 출시한 소부장 ETF가 시장에서 안정적으로 자리 잡게 되면 투자수요가 높은 테마에 대해서는 출시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화자산운용은 지난해부터 우주항공, K-방산, 태양광, 인공지능 등 장기 성장 산업에 투자하는 테마형 ETF를 비롯해 채권, 멀티에셋 등 다양한 상품 라인업을 확장하고 있다. 순자산총액은 지난 29일 기준 2조7911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93% 성장했다.
전한신 기자 poch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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