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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X-C 노선, 은마아파트 지하 통과 확정…전문가 “안전 문제없어”

기사입력 : 2023-08-17 15:53

(최종수정 2023-08-18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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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은마아파트재건축추진위원회
[한국금융신문 주현태 기자] 그동안 다양한 문제들로 인해 사업 진행에 차질을 빚어왔던 GTX-C노선의 연내 착공이 확정됐다. 점차 해결 방안을 찾아가는 분위기다. 해당 노선은 은마아파트 주민들이 단지 관통을 반대한다고 지속적으로 요구했던 사업이다.

17일 국토교통부와 업계에 따르면, 최근 민간투자사업 시행자 지정 및 실시협약안이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의 심의를 통과했다. 이에 국토교통부는 사업시행자인 현대건설과 실시협약을 체결해 GTX-C 노선을 연내 착공할 계획이다. 개통은 2028년이다.

해당 노선은 경기도 양주시 덕정에서 수원역까지 14개 정거장을 정차하며, 총 86.46㎞를 운행한다. 특히 창동역부터 정부과천청사역까지 지하 대심도 전용 구간(37.95㎞)은 1일 최대 164회 운행하며, 그 외 구간은 수도권 전철 1호선 또는 4호선과 선로를 공용한다.

앞서 지난 2021년 현대건설‧한화건설‧동부건설 등이 참여한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다만 이 사업은 현대건설과 철도가 지나는 구간에 속한 대치동 은마아파트 주민 간 설계상의 문제점을 이유로 극심한 갈등이 이어져왔다.

GTX-C 노선 설계상 서울 삼성역-양재역 구간에서 은마아파트 지하 심도를 통과한다. 주민들은 재건축을 승인받아 지하주차장을 증설해야 하는 상황에서 열차가 지나갈 경우 주차장과 열차 간격이 얼마 되지 않아 안전상 불안하다며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주민들은 지난해 국토교통부와 시공사가 열차 통과에 대해 제대로 된 안전성을 보장하지 않았다며 국토부와 현대건설이 주민을 속였다고 주장했다. 특히 일부 주민은 이같은 이유로 정의선닫기정의선기사 모아보기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자택 앞에서 모여 해당 노선 우회를 외치며 시위를 벌이면서 갈등을 최고조로 오르기도 했다.

안형준 건국대학교 건축학과 교수는 “GTX 노선은 주민들의 재산에 피해를 주지 않는다”며 사실상 지하는 주민들의 재산으로 해당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주민들이 걱정하는 부분은 이해가 되는 부분이지만, 안정상 문제가 있다고 주장하는 부분은 걱정할 필요가 없다”며 “주민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게 더욱 깊게 파고 들어가면 될 문제로, 이마저도 안된다고 하면 더불어 살아가고자 만든 ‘아파트라는 공동주택’에 거주하는 것이 어울리지 않는 사람들”이라고 일침했다.

안정·재산을 거론하며 사업을 연장시키는 행동이 다른 시민들에게 피해를 줄 수도 있다는 의미다. 실제로 GTX-C 노선이 개통되면 매일 30만명 이상 수도권 시민들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덕정역에서 삼성역까지 29분, 수원역에서 삼성역까지 27분 등 지하철 및 버스보다 이동시간이 최대 1시간 이상 단축될 전망이다.

터널 시공, 기계식 굴착 장비 TBM.사진제공=현대건설이미지 확대보기
터널 시공, 기계식 굴착 장비 TBM.사진제공=현대건설
현대건설은 터널 시공에 있어 TBM(Tunnel Boring Machine) 공법으로 진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 TBM 공법은 굴착기 전면의 커터헤드를 회전시켜 터널을 굴착하고 미리 제작한 터널 벽면을 조립하며 굴진하는 공법이다. 저진동저소음과 가압을 통한 방수로 지하수의 수위 저하를 막는 등 자연보호가 가능하면서도 안전하다는 장점이 있다.

한편 업계에선 지난 7일 수도권광역급행철도 C노선의 은마아파트 지하 통과와 관련해 주민설명회가 열리면서 갈등이 마무리되는 분위기에 접어들었다고 평가되기도 한다. 기존 계획안보다 주거동 아파트를 관통하는 범위를 줄이는 내용이 논의됐기 때문이다. 다만 국토부는 안전성이 검증된 공법인 데다 일부 주민의 반발 때문에 국책사업을 바꿀 수 없다는 입장이기 때문에 모두가 만족할 만한 합의는 여전히 미지수다.

이에 안 교수는 “주민들의 안전상 걱정되는 부분은 파악하고 설명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면서 시공사가 아닌 정부 차원의 설명과 설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국이 안전과 관련해 공청회를 열고 사업을 진행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주현태 기자 gun131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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