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총회와 함께 진행될 조합장 선거에서는 이재성 은마소유자협의회 대표와 최정희 현 은마아파트 재건축추진위원장이 최종적으로 2파전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최고 35층 5578가구로 하는 정비계획안이 서울시를 통과하며 사업에 청신호가 켜졌다. 그러나 추진위는 이에 그치지 않고 조합설립인가를 받는 대로 층수를 49층으로 높이고 가구 수도 늘리는 방향으로 변경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상태다.
은마아파트의 현재 용적률은 204%로 올해 초 고시된 정비계획에 따르면 최고 35층·용적률 250%로 재건축될 계획이다.
지난해 12월 서울시, 강남구청 등은 합동점검반을 구성해 은마아파트 재건축추진위 및 입주자대표회의 GTX 반대집회 비용 등 총 52건의 위반사항을 적발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추진위는 “대부분 정상적인 절차를 통해 진행된 건들로 혐의 없음이 명백해 입건 전 조사 종결 처분됐다”고 해명했다
다만 정보공개 지연 관련해 현 최정희 추진위위원장이 당선된 후 집행부가 바뀌는 과정에서 인수인계를 받지 못해 행정처리가 늦은 이유로 전현직 위원장이 도시정비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상황이다.
은마아파트재건축추진위 관계자는 “은마아파트 추진위는 지난 2월 해당 경찰서에 엄정한 수사를 촉구한 바 있으며, 지적된 사안 대부분이 정상적 절차대로 진행된 것으로 소명되었다”며, 다만 “신규 직원의 클립업시스템(정보몽땅) 사용법 미숙으로 인해 정보공개가 단 하루 지연된 공문이 2건 발생이 있었고, 이외 5건은 정수기, 복사기 등 사무실 집기 관련 등으로 정보공개 대상이 아니다. 이와 관련해 적극적으로 소명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다만 조합설립 및 조합장선정이 완료된 뒤에도 은마아파트가 나아가야 할 길은 멀다는 것이 업계 전반의 시각이다. 최근 불거지고 있는 재건축·재개발 조합과 시공사 간의 공사비 책정 갈등도 고려할 부분이고, 최고 층수 49층 변경안을 두고 서울시나 정부와도 협의를 진행해야 한다. 조합원들의 분담금을 낮추기 위해서는 전체적인 설계변경이 불가피한 상태다.
익명을 희망한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예전처럼 도시정비 시장이 활발하지 않고, 건설사들의 적극성도 3년 전과는 큰 차이가 있다”며 “은마같은 경우에는 사업성과 상징성이 보장된 만큼 시공사들이 감내해야 할 리스크도 크고, GTX나 설계변경 이슈를 고려하면 정부와 서울시와의 협의까지 필요한 부분이 있어 사업 진행에 속도가 붙기 어려운 환경”이라고 말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관련기사]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