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저축은행중앙회 공시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중금리대출을 공급한 30개 저축은행이 중금리대출 27만9350건을 공급했으며 3조8364억원을 취급했다. 중금리대출 공급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8만9107건 줄었으며 공급 규모는 2조5835억원 감소해 40% 줄었다. 서울보증보험과 연계한 정책 중금리상품인 사잇돌2는 4927억원을 공급해 전년보다 28.2% 감소했으며 각 저축은행이 취급하는 민간중금리대출을 3조3437억원을 공급해 2조3904억원 줄어 41.7%나 감소했다.
SBI저축은행이 지난 상반기 중금리대출을 8979억원 공급하며 가장 많은 공급액을 기록했으나 취급 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4832억원 감소했다. 하나저축은행이 2270억원 증가한 3466억원을 공급하면서 뒤를 이었다. OK저축은행이 2703억원, 애큐온저축은행이 2441억원, 신한저축은행이 2405억원, 다올저축은행이 2251억원을 취급했으나 전년 대비 모두 감소했다.
또한 지난해 중금리대출을 공급했던 저축은행 중에서 올해 취급하지 않은 저축은행도 있다. 상상인저축은행과 대신저축은행, 머스트삼일저축은행, 인성저축은행 등은 올해 중금리대출을 취급하고 있지 않으며 JT저축은행과 진주저축은행은 지난 1분기에 취급했으나 2분기 이후에는 취급하고 있지 않다. 지난 1분기에 중금리대출을 취급하지 않았던 KB저축은행은 재개하면서 2분기에만 2059억원을 공급했다.
전체 개인신용대출 대비 중금리대출 비중도 다소 축소된 양상을 보였다. 지난달 기준 금리 12% 초과 16% 이하 비중이 40.7%로 전년 동기 대비 8%p 줄었다. 가장 많은 중금리대출을 취급하고 있는 SBI저축은행은 중금리대출 취급 비중이 33.1%로 확대됐으나 지난 3월 말 기준으로는 6.56%에 불과했다. 다올저축은행이 65.8%p 줄어 7.64%를 차지했으며 OSB저축은행은 55.5%p 줄어 24.2%를 기록했다.
이에 반해 금융지주계열 저축은행들은 전년보다 중금리대출 비중이 늘었다. 신한저축은행은 43.2%p 늘어 71.2% 차지했으며 하나저축은행은 42.9%p 상승한 81.5%, NH저축은행이 23.2% 늘어 43.3%를 차지했다. 대부분 70% 이상을 차지하며 상대적으로 많은 중금리대출을 취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저축은행의 금리대별 취급비중을 보면 금리 연 18% 초과 20% 이하 구간이 여전히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대출 금리가 연 16%를 초과하는 차주 역시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저축은행중앙회 공시에 따르면 지난달 가계신용대출을 취급한 저축은행 35개사의 금리 연 18% 초과 20% 이하 비중은 전체 28.8%를 차지해 전년 동기 대비 7.5%p 늘어다. 금리 연 16% 초과 18% 이하 비중은 23.4%를 차지해 금리 연 16%를 초과 차주 비중이 52.2%에 달한다.
아울러 금융당국은 매반기 조달금리 변동 폭만큼 민간중금리 금리상한을 조정하고 있는 가운데 저축은행의 중금리대출 금리상한은 이미 지난 상반기에 최대 금리상한 한도 수준까지 도달했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12월 중금리대출 금리상한을 기존 16.3%에서 17.5%로 1.2%p 상향 조정했으며 지난달 2023년 7~12월 민간중금리대출 금리상한 고시에서도 17.5%를 유지했다.
저축은행의 조달금리 기준은 금리변경 시점의 전전월 1년 만기 정기예탁금 신규취급분의 가중평균금리로 민간중금리 대출 금리 한도는 지난 2021년 말 민간중금리 금리요건 대비 +1.5%p로 설정했다. 중금리대출 금리상한은 조달금리 변동 폭이 반영되며 지난 5월 기준 저축은행의 조달금리는 4.04%로 2021년 말 대비 1.57%p 상승했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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