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저축은행중앙회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중금리대출을 공급한 38개 저축은행이 중금리대출 66만1148건을 공급했으며 공급액은 11조22억원을 기록했다. 공급액은 전년 대비 1조5149억원 줄었으며 건수도 15만건 감소했다. 총자산 기준 상위 10개 저축은행의 경우 지난해 중금리대출 공급액 7조2219억원으로 전년 대비 1조9100억원 줄었다.
주요 저축은행 중에서 한국투자저축은행과 웰컴저축은행의 중금리대출 공급액이 늘었으며 대부분 취급 규모가 줄었다. 애큐온저축은행과 모아저축은행은 절반 이상 줄었으며 지난 2021년 많은 규모의 중금리대출을 공급했던 OK저축은행과 페퍼저축은행은 7000억원 이상으로 공급했지만 취급 규모가 5500억원가량 감소하면서 공급 비중도 줄었다.
금융지주 계열 저축은행에서는 신한저축은행이 전년 대비 1850억원 줄었지만 가장 많은 공급액을 기록했으며 KB저축은행은 3663억원을, 하나저축은행은 3037억원을, NH저축은행이 2207억원을 공급했다. 신한저축은행은 자체 플랫폼 고도화를 통해 중금리 대출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KB저축은행과 NH저축은행도 디지털 역량 강화에 집중하면서 리테일대출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연이은 금리 인상으로 조달비용이 대폭 상승하면서 저축은행의 수익성이 악화돼 중금리대출 취급을 줄이거나 중단하는 상황이다. 실제 총자산 기준 상위 5개사인 SBI저축은행과 OK저축은행, 한국투자저축은행, 웰컴저축은행, 페퍼저축은행의 지난해 4분기 중금리대출 공급액은 8245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6882억원이나 감소했다. 이 기간 중 한국투자저축은행의 취급액만 증가했다.
이세훈 금융위원회 사무처장은 “저축은행 등 전 금융권에 중·저신용자 대출 공급 및 중금리대출의 금년도 공급 계획을 차질없이 이행해 줄 것”이라며 “금융당국이 공급현황을 주기적으로 점검하면서 공급 애로요인에 대해서는 필요한 중금리대출 활성화 방안도 검토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중금리대출 금리상한 상향에 따라 저축은행은 중금리대출 금리상한을 기존 16.3%에서 17.5%로 1.2%p 상향 조정하기로 했다. 저축은행의 경우 금융당국에서 설정한 최대 금리상한 한도 수준까지 인상되며 금리 상한 한도는 17.5%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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