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영수 하나카드 대표가 조달 포트폴리오 재편과 자본 확충을 통해 조달비용 부담을 낮추고 건전성 관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고금리 차입금을 저금리 자금으로 차환하며 올해 1분기 이자성 조달금리를 3%대 중반 수준으로 낮춘 가운데, 해외 ABS 등 조달처 다변화와 레버리지 관리, 자기자본 확충을 병행하며 안정적인 성장 기반 마련에 나서는 모습이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하나카드의 올해 1분기 말 기준 이자성 조달 금리는 3.41%로 전년 동기 대비 0.28%p 개선됐다.
금리 메리트 활용해 조달비용 절감
올해 1분기 말 기준 하나카드의 이자성 조달 규모는 평균잔액 기준 10조93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5% 증가한 수준이다. 이자성 조달은 회사채와 차입금, 자산유동화증권(ABS) 등 외부에서 조달한 자금 가운데 이자 부담이 수반되는 자금을 의미한다.올해 1분기 조달 구조를 살펴보면 회사채 비중이 65.7%로 가장 높았다. 이어 단기차입금 5.7%, 자산유동화증권(ABS) 5.1%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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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분기 말 기준 장기차입금 평균잔액은 5113억원으로 전체 이자성 조달 자금의 4.24%를 차지했다. 반면 올해 1분기에는 평균잔액이 700억원으로 줄었고, 비중도 0.53%까지 축소됐다.
이 기간 단기차입금의 금액과 비중은 확대됐다. 올해 1분기 단기차입금 평균잔액은 7450억원으로 전년 동기(1857억원) 대비 약 4배 증가했다. 비중 역시 1.6%에서 5.7%로 상승했다.
하나카드는 조달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면서 조달 금리 부담은 줄어들었다. 지난해 1분기 말 기준 이자성 조달 금리는 3.69%로 나타났다. 이어 ▲2025년 2분기 3.67% ▲2025년 3분기 3.63% ▲2025년 4분기 3.58% ▲2026년 1분기 3.41% 등으로 점차 낮아졌다.
최근 카드사들이 조달 비용 부담을 낮추기 위해 해외 조달을 확대하는 가운데, 하나카드도 조달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나서고 있다.
현재 하나카드는 약 5000억원 규모의 해외 ABS 잔액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는 6억달러(약 9000억원) 규모의 해외 ABS 발행을 추진해 조달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금리 경쟁력 및 유동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또한 신디케이션론과 김치본드 등 해외 조달 수단도 검토 중이다. 시장 상황에 따라 해외 ABS, 회사채 등의 조달 비용과 유동성 효과를 비교해 최적의 조달 전략을 수립할 예정이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회사채 비중을 70~80%로 유지해 안정적 유동성을 확보하고, 해외ABS 등 회사채 대비 금리메리트를 보유한 외화 차입금을 10% 내외 수준으로 조달할 계획이다”며 “조달처 다변화를 위한 외국계 은행 대출, 일시적 자금 부족 해소를 위한 전자단기사채·CP를 약 10% 수준으로 유지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장기물 회사채 활용해 차입 구조 안정화
하나카드는 자금 조달을 안정적으로 가져가는 가운데 자본 적정성 관리에도 힘쓰고 있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하나카드의 레버리지 배율은 5.1배로 전년 동기 대비 0.3배 낮아졌다.최근 3년간 레버리지배율은 2023년 5.8배에서 2024년 5.4배, 2025년 5.3배로 하락했다. 올해 1분기에도 개선 흐름이 이어지며 5배 초반 수준을 유지했다.
하나카드는 금리 인상 및 경기 불확실성 증대를 고려해 레버리지 배율은 단기적인 확대보다는 현재 수준에서 유지 및 관리할 예정이다. 자산 포트폴리오 구성에서는 수익성과 함께 건전성을 유지할 수 있는 우량자산의 취급을 확대해 자본효율성과 건전성을 균형 있게 지켜나갈 방침이다.
이와 함께 자본 여력도 개선됐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하나카드의 자기자본 규모는 2조9114억원으로 전년 동기 2조5307억원과 비교해 15.0% 증가했다.
최근 3년간 하나카드는 자기자본 규모를 꾸준하게 늘려왔다. 지난 2023년 2조3242억원을 시작으로 2024년 2조4977억원, 2025년 2조8097억원까지 커졌으며 올해는 3조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에 따라 조정자기자본비율도 20%를 돌파했다. ▲2023년 18.8% ▲2024년 19.7% ▲2025년 20.7% 등에 이어 올해 1분기 말에는 20.7%를 유지했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현재 시점에서 금리 상승이 예상되지만, 이는 절대적 기준은 아니며 경기 상황 및 전쟁 등 사건 발생에 따라 금리는 등락을 거듭할 수 있다”며 “다만, 현재 기준 금리 인상이 예상되고 있어 당사가 수용 가능한 수준에서 가급적 장기물(3~5년) 회사채로 조달해 듀레이션을 증가시켜 안정적 차입 구조를 유지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강은영 한국금융신문 기자 eyk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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