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이 8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베일을 벗었다. 이 멤버십은 이마트·G마켓·SSG닷컴·스타벅스·신세계백화점·신세계면세점 등 6개 계열사와 신세계 관계사, 협력을 맺은 파트너사 등 혜택을 제공한다. 강희석닫기강희석기사 모아보기 이마트 대표는 이를 두고 “대한민국에서 단 한 번도 보지 못한 멤버십이 될 거란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세부적으로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의 혜택을 살펴보면 연회비는 3만원이며 최초 가입 시 1개월 무료 체험을 할 수 있다. 6개 각 계열사 중 어디서든 가입해도 혜택은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다만 계열사 마다 가입 혜택이 다르다. ▲이마트에서 가입하면 e머니 3만점, ▲신세계백화점은 신백리워드 쿠폰 3만 ▲SSG닷컴은 SSG머니 3만원 ▲스타벅스는 음료쿠폰 5장 ▲G마켓은 스마일캐시 3만원 ▲신세계면세점은 면세포인트 3만원을 받는다.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 가입자는 G마켓, 옥션, 스타벅스에서도 신세계포인트를 적립 받을 수 있으며 기존 스마일클럽 회원은 가입한 채널에서 유니버스 클럽으로 전환동의 시, 회원기간 그대로 이용이 가능하다.
신세계는 소비자들에게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그룹 계열사 뿐만 아니라 외부와 협업도 진행 중이다. 신세계그룹 내에서는 이마트24와 신세계푸드, 스타필드 등이 멤버십 동참을 준비 중이며 이동통신, 항공, 금융, 게임, 배달플랫폼 등 여러 분야 기업들과도 협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강 대표는 “현재 대한항공과 KT와 협업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신세계는 G마켓이 ‘키 플레이어’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년 전 신세계그룹의 새 식구가 된 G마켓은 신세계 유니버스의 확장을 위한 데이터 활용과 협력 업체 연결을 주도한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SSG닷컴은 차별화된 쇼핑 경험을 제공하고, 이마트와 신세계백화점은 오랜 기간 축적한 월등한 상품 경쟁력으로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한다.
하지만 신세계 유료 멤버십만의 차별점도 분명히 필요하다. 쿠팡은 빠른배송, 네이버는 적립으로 유료 멤버십 회원들을 끌어 모았다. 특히 쿠팡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와우회원이 1100만명을 돌파하며 독보적인 멤버십 파워를 자랑한다. 최근에는 음식 배달 플랫폼 쿠팡이츠 이용 시 5∼10% 할인 혜택을 추가하며 신규 회원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 등에 따르면 지난해 쿠팡의 유통 부문 시장점유율은 4.4%로 신세계그룹(5.6%)에 이어 2위다. 쿠팡이 유통업계 입지는 물론 유료 멤버십 역시 독보적인 파워를 자랑하는 만큼 신세계가 이를 따라잡을 만한 강한 매력을 어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현장에서 신세계가 강조한 점을 살펴보면 ▲온·오프라인의 결합 ▲높은 상품의 질 ▲다양한 혜택 등 3가지로 나뉜다. 사실상 그동안 신세계그룹이 내세운 점과 크게 다르지 않다. 이에 대해 강 대표는 “우리 멤버십을 잘 쓰면 연봉이 5% 올라가는 효과가 있다”며 “신세계 그룹 임직원이 받고 있는 혜택 5%에 해당한다. 싼 가격에 더 좋은 물건을 제공할 수 있고, 외부와 파트너십 강화를 통해 다양한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번 멤버십을 선보인 신세계는 쿠팡을 의식한 것으로도 보인다. 신세계는 “신세계 유니버스는 단순히 집 앞에 물건을 빨리 가져다 놓는 것에 머물지 않고 고객이 진정 원하는 방식이 배송 시스템을 구축하는 걸 목표로 한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빠른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G마켓과 SSG닷컴 역시 이 점을 강조했다. 전항일 G마켓 대표는 “구매 고객 입장에서는 상품을 빠르게 받아야만 좋은 게 아니다. 언제 받을 수 있을지 명확히 알려줄 수 있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인영 SSG닷컴 공동대표 역시 “다른 곳은 무조건 새벽배송이지만 우리는 고객이 원하는 시간에 예약을 할 수 있다. 그 중에서 새벽배송을 원하는 비중이 그렇게 높진 않다. 원하는 시간에 받을 수 있는 게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 통합 유료 멤버십 통한 최종 목표는
야심차게 내놓은 통합 유료 멤버십인 만큼 이를 통한 최종 목표는 무엇일까. 전 대표는 “빠른 속도로 1000만명 회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5년 내 50% 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에 따르면 2023년 6월 매일 약 1000만 명이 신세계 유니버스를 경험하고 있다. 이마트 매장을 찾는 하루 평균 고객은 약 150만 명이며 하루에 이마트에서 팔리는 초밥은 940만 개, 쌀은 1만8000포대(1포대당 10kg 기준)다. 신세계백화점에는 매일 60만 명이 방문한다.
스타벅스를 찾는 고객은 하루 100만 명 이상이다. G마켓(옥션 포함)과 SSG닷컴을 방문하는 이용자는 하루 약 600만 명에 달한다. 주말이면 스타필드 하남점 한 곳에만 하루 약 10만 명이 시간을 보낸다. 전국에 있는 신세계그룹 계열사 점포는 1만여 곳이다.
강 대표는 “신세계 유니버스는 멤버십과 파트너십이라는 두 개의 축을 근간으로 한다”고 연신 강조하며 “두 개의 축을 가지고 도전하고, 상생하면서 유통의 생태계를 가꿔나가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의 모든 멤버십 중 가장 강력한 혜택을 가진 ‘멤버십의 신세계’ ‘신세계의 멤버십’이 바로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박슬기 기자 seulg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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