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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서 KB금융그룹 디지털플랫폼 총괄 “부동산·통신·헬스케어…KB스타뱅킹 ‘슈퍼앱’ 키운다”

기사입력 : 2023-05-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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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최초 뱅킹 앱 MAU 1100만 달성
데이터 기반 초개인화 비즈니스 설계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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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영서 KB금융그룹 디지털플랫폼 총괄
[한국금융신문 신혜주 기자] “KB금융그룹의 대표앱인 KB스타뱅킹을 계열사 핵심 금융 서비스와 연결해 비금융·공공 서비스를 제공하는 슈퍼앱(Super App)으로 진화시키겠다.”

조영서 KB금융그룹 디지털플랫폼 총괄이 KB금융그룹의 넘버원(No.1) 금융플랫폼 전략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최근 거대 금융플랫폼 사업자와 금융 제조사로 분리되는 ‘제판 분리’가 심화되는 가운데 금융사 역시 빅테크에 대응하기 위해 플랫폼 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

조영서 전무는 “빅테크의 금융 진출은 지급(결제)·여신·수신·자산관리 등 금융의 모든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다”며 “고객접점 확보를 위한 플랫폼 간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의 규제 변화도 이러한 흐름에 불을 지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8월 온라인 예금·보험상품 중개업 시범운영 방안을 발표했으며, 지난해 11월에는 온라인 예금상품 중개 서비스로 9개사를 지정하는 등 플랫폼 중개업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다.

같은 기간 금융위는 온라인·원스톱 대환대출 이동시스템 구축을 통한 대환대출플랫폼 운영방안을 발표했다.

이달 말 대환대출플랫폼이 오픈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조 전무는 “온라인 금융상품 중개플랫폼이 활성화되고 금융상품에 대한 정보 비대칭성이 사라지면서 고객 위주이 시장이 형성되고 금융 소비자의 후생이 증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본인신용정보관리업(마이데이터)도 활성화되고 있다. 지난해 10월 금융 마이데이터 정보제공 범위가 기존 492개에서 720개로 확대됐다. 올해 2월에는 개인사업자 마이데이터 도입을 위한 워킹그룹이 추진된 바 있다.

그는 “마이데이터 시대에 고객의 전 금융자산을 대상으로 한 자산관리와 재무관리 및 대부분의 금융상품 중개가 가능해짐에 따라 향후 소수의 플랫폼으로 통합인 ‘금융의 에브리띵 스토어(Everything Store)’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KB의 슈퍼앱 전략은
KB금융그룹은 ‘금융 슈퍼앱’으로의 진화를 추진하고 있다. 슈퍼앱은 고객이 하나의 앱을 통해 다양한 금융상품과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조 전무는 “각 서비스 이용을 위해 개별 앱들을 거래하는 것보다 하나의 앱에서 더 큰 효용을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며 “슈퍼앱은 기존에 없던 고객경험을 통해 더 많은 상품과 서비스를 이용하도록 유도하고 다른 앱에서의 서비스 이용 니즈를 종식시킬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KB금융그룹은 KB스타뱅킹을 통해 6개 계열사에 72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국민비서·공공마이데이터 등 공공서비스뿐만 아니라 제휴를 통하 민간 비금융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KB금융그룹 계열사 플랫폼으로는 ▲KB Pay(오픈페이먼트 중심의 오픈형 종합금융플랫폼) ▲M-able(MTS 기반 전문 종합자산관리 플랫폼) ▲보험통합앱(토탈 보험 종합금융플랫폼) ▲KB스타기업뱅킹(소상공인특화 뱅킹 플랫폼) ▲KB부동산(부동산 종합 플랫폼) ▲KB차차차(자동차 생활 플랫폼) ▲오케어(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Liiv M(금융·통신연계 플랫폼) 등이 있다.

조 전무는 “슈퍼앱을 통해 원스톱(One-Stop)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고객에게 확장된 금융경험을 선보이고 고객 여정을 획기적으로 단축해 만족도를 제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슈퍼앱에서 자동차 시세 조회부터 대출 신청, 카드 신청, 보험 가입까지 한 번에 가능하게 하는 것이다.

조 전무는 “데이터와 기술을 기반으로 고객 여정에 따라 고객을 초개인화 단위로 이해하고 이를 중심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구현한 플랫폼이 경쟁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경쟁력 있는 가격의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 신뢰를 획득하는 것도 슈퍼앱으로의 진화를 위해 고려해야 할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조 전무는 “개인뱅킹과 개인사업자 뱅킹 간 결합을 통해 쉽고 편리한 기업서비스 경험을 제공하고 심화된 기업거래에 대해 개인사업자 뱅킹으로 연결해 개인사업자 시장을 선점해야 한다”고 했다.

개인뱅킹인 KB스타뱅킹의 경우 지난해 12월 사업자 영역을 신설해 개인사업자 대상 맞춤형 금융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개인사업자 대상 원스톱 사업자통장과 기업뱅킹 개설을 가능하게 했다. 기업뱅킹 가입 및 방문없이 사업자 전용대출 신청이 가능하다. 급여명세서 작성 등과 같은 개인사업자 지원서비스도 제공한다.

KB스타뱅킹을 거래하는 개인사업자가 심화된 기업거래를 원하는 경우 KB스타기업뱅킹으로의 연결도 추진하고 있다.

조 전무는 “금융 플랫폼과 영업점, 고객센터 간 경계 없는 심리스(Seamless)한 고객경험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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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상품 판매 비중 50% 넘어
KB금융그룹의 전체 플랫폼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성장세를 보였다.

2021년 1613만명에서 2022년 2439만명으로 51.21% 증가했다. 올해 3월에는 전년 말 대비 7.71% 증가한 2627만명을 기록했다.

KB국민은행은 지난해 6월 시중은행 최초로 KB스타뱅킹 MAU 1100만명을 달성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금융 플랫폼에서는 ▲2021년 1458만명 ▲2022년 2079만명 ▲2023년 3월 2109만명을 기록했다. 비금융 플랫폼의 경우 ▲2021년 155만명 ▲2022년 360만명 ▲2023년 3월 519만명을 기록했다.

금융 플랫폼은 KB국민은행의 KB스타뱅킹과 리브넥스트(리브Next), KB손보 대표앱, KB국민카드의 KB페이(KB Pay), KB라이프생명, KB저축은행의 키위뱅크(Kiwibank)로 구성돼 있다.

비금융 플랫폼은 KB국민은행의 KB부동산과 리브엠(Liiv M), KB월렛(Wallet), KB국민카드 국카몰(mall), KB헬스케어의 오케어, KB캐피탈의 KB차차차가 있다.

KB스타뱅킹 이용고객의 경우 2021년 12월 885만명에서 2021년 12월 1106만명, 2023년 3월 1119만명으로 꾸준히 증가세를 띄었다. 같은 기간 KB페이 역시 309만명에서 582만명, 649만명으로 지속 증가했다.

다만 KB증권의 대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인 마블(M-able)은 2021년 12월 150만명에서 2022년 12월 218만명으로 1년 새 45.33% 증가했다가, 올해 3월 168만명으로 하락하며 다소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현재 KB금융그룹의 주요 플랫폼 판매 실적 중 모바일이 차지하는 비중은 50%를 웃돌고 있다.

디지털 채널 상품판매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곳은 KB증권으로 올해 3월 기준 95%를 차지했다. 은행은 57%, 카드는 53%를 기록했다.

이업종 간 협업으로 시너지 창출
조 전무는 “비금융 플랫폼과의 협업을 통해 KB 고객을 확장하고 넘버원 금융 플랫폼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이업종 플랫폼 간 협업으로 양사 중복되지 않는 신규고객을 유치하고 크로스 셀링(Cross-Selling)을 통한 기존 사업영역 가치를 증대하겠다는 방침이다.

KB국민은행은 지난해 9월 티맵모빌리티에 2000억원 규모의 신규 투자를 단행하며 전략적 협업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티맵모빌리티 플랫폼 내 음성명령 기반 뱅킹 서비스와 KB페이 결제 및 정산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KB부동산에는 티맵모빌리티의 전기차 충전소 정보를 탑재했다.

전략적 투자(SI)도 진행 중이다. KB금융그룹 차원의 SI펀드와 기업형벤처캐피탈(CVC)펀드 등 투자 기반을 마련해 전략적 협업이 가능한 디지털플랫폼 기업 및 기술기업에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KB금융그룹은 2018년 7월 100억원 규모의 ‘KB디지털혁신성장 신기술사업투자조합(초기기업 투자)’을 조성했다. 2021년 12월에는 3000억원 규모의 ‘KB디지털플랫폼펀드(중·후기 기업 투자)’를, 지난해 10월에는 300억원 규모의 ‘KB프라임 디지털플랫폼펀드(초기기업 투자)’를 조성한 바 있다.

양손잡이 인재 확보 사활
금융 플랫폼 강화를 위한 인재 확보와 육성체계 마련에도 힘쓰고 있다.

KB금융그룹은 애자일(Agile) 및 데브옵스(DevOps) 개발문화 확산을 위해 대규모 개발자 및 UX/UI 인력 확보를 지속 추진 중이다. 내부직원 대상으로 기획자(PO) 개발과 개발자 육성을 위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먼저 개발자와 데이터·AI 등 디지털 인력 확보를 위해 전문인력에 대한 열린 티오(T/O) 채용과 ICT 채용 등 다양한 채용 방식을 도입하고 있다. 주요 대학 채용박람회 참가를 통해 우수 디지털 인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코리아핀테크위크 등 외부 디지털 박람회에 참가해 KB금융그룹을 홍보하고 있다.

디지털 인재 육성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프로덕트와 서비스 기획·분석·디자인·테스트·출시를 총괄하는 PO 육성을 위한 내부 교육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개발자 육성을 위해 기존 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업그레이드/보완 스킬(Up/Re-Skill)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그룹 전 직원을 대상으로 디지털 마인드를 함양하고 IT 비전공자라도 디지털을 이해할 수 있도록 그룹 디지털 문해력 과정을 운영 중이다.

▲플랫폼 운영 모니터링 ▲플랫폼 개발 프로젝트 모니터링 ▲앱 속도 및 사용 편의성 관련 목표기준 수립을 통해 플랫폼 평가운영 체계도 촘촘하게 관리하고 있다.

조 전무는 “플랫폼에 대한 지속적인 관리와 경쟁력 강화를 위해 각 플랫폼 별 실질적인 평가운영과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해 모니터링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혜주 기자 hjs050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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