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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구, GTX-B 환기구 이전 요구…여의도·중마루공원 대안 제시

기사입력 : 2026-08-10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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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마루공원·여의동로 GTX-B 환기구(사진 왼쪽부터). /사진제공=영등포구청이미지 확대보기
중마루공원·여의동로 GTX-B 환기구(사진 왼쪽부터). /사진제공=영등포구청
[한국금융신문 조범형 기자] 서울 영등포구가 수도권광역급행철도 B노선(GTX-B) 건설 과정에서 여의도와 영등포동에 설치되는 환기구 위치를 재검토해달라고 국토교통부에 요청했다.

주거지역과 공원 인근에 시설이 들어서면서 교통 혼잡과 소음, 녹지 훼손 등을 우려하는 주민 민원이 이어지자 대체 부지를 제시하며 설계 변경을 요구하고 나섰다.
주민 의견서를 전달하는 조유진 영등포구청장(사진 오른쪽)과 홍지선 국토교통부 제2차관. /사진제공=영등포구청이미지 확대보기
주민 의견서를 전달하는 조유진 영등포구청장(사진 오른쪽)과 홍지선 국토교통부 제2차관. /사진제공=영등포구청
10일 영등포구에 따르면 조유진 영등포구청장은 지난 7일 서울 중구 국토발전전시관에서 홍지선 국토교통부 제2차관을 만나 GTX-B 환기구 위치 조정 등을 담은 건의자료를 전달했다.

이번 건의의 핵심은 여의동로에 계획된 GTX-B 환기구와 영등포동 중마루공원에 들어설 환기구의 위치 조정이다.

◇ 여의도 주거지 앞 환기구 논란…샛강 재검토 요구

GTX-B 민자구간 공사에 따라 여의도성모병원 교차로에서 리첸시아 앞 교차로 사이에서는 환기구 설치를 위한 공사가 추진되고 있다.

여의동로 환기구는 당초 기본계획에서 동작 방면 샛강 내에 설치하는 방안이 검토됐지만, 설계 과정에서 샛강 침수 우려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부지 매각 계획 등을 이유로 여의동로로 위치가 변경됐다.

공사가 본격화하면 리첸시아 앞 삼거리부터 여의도성모병원 출입구 인근까지 왕복 4개 차로가 공사구간에 포함될 예정이다. 인근 주민들은 장기간 공사에 따른 교통 혼잡과 소음, 주거환경 저하 등을 우려하며 위치 변경을 요구하고 있다.

영등포구는 '하천점용허가 세부기준'에 따른 수리분석을 거쳐 샛강 제외지에 환기구를 설치할 수 있는지 다시 검토해달라고 국토부에 요청했다. 샛강 관리기관인 한강유역환경청과 재협의하는 방안도 건의했다.

또한 제2차 주민설명회 전까지 공사를 일시 중단하고 주민 의견을 추가로 수렴할 것을 요청했다. 설명회에는 국토부 담당 부서장이 참석해 사업 계획과 대안을 설명해달라는 내용도 건의사항에 포함됐다.

◇ 중마루공원 대신 인근 녹지대 제안…철도 현안도 건의

영등포동 중마루공원에 예정된 환기구에 대해서도 위치 조정을 요구했다. 영등포구는 중마루공원 환기구가 설치되면 공원 면적의 절반 이상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주민들의 우려를 국토부에 전달했다.

대체 부지로는 영등포로터리 근로복지공단 남측 약 930㎡ 규모 도로부지 녹지대를 제안했다. 약 1㎞ 떨어진 여의도공원 내 여의도역 환기구와 통합하는 방안도 함께 건의했다.

이날 면담에서는 GTX-B 외에 영등포구를 지나는 철도 사업도 논의됐다. 영등포구는 학교와 대규모 아파트 단지 지하를 통과하도록 계획된 '수색~광명 고속철도'의 노선 변경과 신안산선 조기 개통을 요청했다.

조유진 영등포구청장은 "국책 사업의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주민 안전과 주거환경을 충분히 고려한 후 시행돼야 한다"며 "주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대안이 마련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협의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홍지선 국토부 제2차관은 주민 의견을 수렴하고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조범형 한국금융신문 기자 chobh0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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