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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 "라덕연 고소" 예고…하한가 사태 공방

기사입력 : 2023-05-01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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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익래 다우키움 회장 '지목'에 2일 경찰 고소장 제출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SG(소시에테 제네랄)증권 발(發) 무더기 하한가 사태 관련해 다우키움그룹 측이 라덕연 H 투자컨설팅 업체 대표에 대해 고소 방침을 세웠다.

맞고소 공방전으로 비화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키움증권은 1일 "내일(2일) 경찰에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라 대표에 대해 고소장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4월 24일 코스피에서 서울가스, 대성홀딩스, 삼천리, 세방, 다올투자증권, 그리고 코스닥 시장에서 하림지주, 다우데이타, 선광 등 총 8개 종목이 외국계 증권사 SG증권 창구를 통해 매물 출회가 급격히 나타나면서 가격제한폭(30%)까지 떨어져 하한가로 직행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은 이보다 2거래일 앞인 지난 4월 20일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로 다우데이타 140만주(3.65%)를 주당 4만3245원에 처분해 605억원을 현금화했다. 김 회장 지분율은 26.66%에서 23.01%로 줄었다.

급락 종목들은 이후에도 연일 급락세가 이어졌고, 5거래일 만에 모두 하한가를 겨우 벗어났다. 그러나 이 기간 8개 종목 시가총액은 8조원 가까이 증발했다.

이같은 사태에 대해 앞서 라 대표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김 회장이 (폭락 사태를 유발) 했다고 100% 확신하고 있다"며 "일단 손해배상 청구 민사(소송)를 하나 넣고" 등의 언급을 했다.
키움증권 사옥 / 사진제공= 키움증권이미지 확대보기
키움증권 사옥 / 사진제공= 키움증권
키움증권은 김 회장이 주가 폭락을 미리 알고 지분을 매각했다는 의혹을 강하게 부인하며 무관하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자녀 증여세 재원 마련을 위한 일부 지분 매도였다고 줄곧 밝히고 있다.

다우키움그룹의 지주사 격인 다우데이타 주가는 최근 급등을 보여왔다. 대주주 인식 여부가 중요하게 꼽힌다.

사업보고서 공시에 따르면, 2022년 말 기준 키움증권의 최대주주는 다우기술로 지분 41.2%를 보유하고 있다. 다우기술의 최대주주는 지분 45.2%를 보유한 다우데이타다.

이와 관련 앞서 황현순 키움증권 사장은 지난 4월 28일 시장 현안 소통회의에 참석하며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 회장이) 그때 매각을 했던 것이고, 공교로울 뿐 우연"이라고 해명했다.

현재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단장 단성한)은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의 수사·조사 인력이 참여하는 합동수사팀을 구성하고 이번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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