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삼천리는 전 거래일보다 22.89% 상승한 15만3000원에 마감했다.
코스피에서 역시 전날까지 4거래일째 하한가에 그쳤던 서울가스도 이날 13.49% 상승한 12만7900원에 마감했다.
세방은 11.07% 상승한 1만8060원, 다올투자증권은 10.43% 상승한 3335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수급을 보면, 개인의 매수세가 주목된다.
코스피 개인 순매수 상위 종목 9위는 삼천리였다.
반면 코스피 외국인 순매도 상위 종목 7위는 삼천리였다.
코스닥 기관 순매도 상위 종목 4위는 선광이었다.
코스닥 외국인 순매도 상위 종목 3위는 다우데이타, 5위는 하림지주, 6위는 선광이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코스닥 개인 순매수 상위 종목 3위는 다우데이타, 5위는 하림지주, 6위는 선광이 기록했다.
앞서 지난 24일 코스피, 코스닥 시장에서 8개 종목이 외국계 증권사 SG증권 창구를 통해 장 초반 매물 출회가 급격히 나타나며 하한가로 직행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후 일부 종목이 하한가를 벗어났지만 약세를 이어가는데 이날(28일)로 모두 상승불을 켰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들 8개 종목의 시가총액 합계는 이날(28일) 기준 4조3456억원 규모로, 이는 이번 사태 발생 직전 거래일인 지난 21일 시총(12조1950억원) 대비 7조8493억원가량 급감한 수치다. 1주일 만에 8조원 가까운 시총 증발이 나타났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사태가 차액결제거래(CFD) 레버리지 투자를 하다가 계좌에서 증거금 부족으로 반대매매가 나온 게 발화점이 된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CFD는 투자자가 기초자산을 직접 보유하지 않고 가격 변동분에 대해서만 차액 결제하고 추후 정산하는 장외파생계약(TRS)이다. 전문투자자 대상으로, 증거금률은 증권사들이 종목별로 40~100% 수준인데 최대 2.5배 레버리지 '빚투(빚내서 주식 투자)'가 가능하다.
앞서 지난 27일 금융위원회는 이번 사태에 연루된 것으로 의심받는 주가조작 세력과 관련해 전격적인 압수수색에 나섰고, 서울남부지검 금융범죄합동수사단은 앞서 지난 26일 주가조작에 가담한 것으로 의심되는 10명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하기도 했다.
CFD는 제도 자체보다 거래가 수급 파악에 상당한 제약이 있다는 특징 때문에 악용될 수 있다는 점이 경계 대상이다. 실제 투자자가 증권사에 CFD 매수 주문을 넣으면 국내 증권사는 외국계 증권사 CFD 발행자에 주문을 넣는 식으로, 결국 국내 투자분도 외국인 수급으로 계산된다.
금융감독원은 이날(28일) 오전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함용일 자본시장·회계 부원장 주재로 국내 35개 증권사 CEO(최고경영자) 및 임원 등과 자본시장 현안 소통회의를 하고 CFD 등 레버리지 투자 관련 투자자보호 및 리스크 관리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복현닫기이복현기사 모아보기 금감원장은 역시 이날(28일) 서울 을지로 미래에셋증권 본사 센터원 빌딩에 고용노동부와 금융감독원 퇴직연금사업자 현장방문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번 사태 관련해 "(불공정거래에 대해) 지위 고하나 재산의 유무, 사회적으로 차지하는 위치를 막론하고 법과 원칙의 일관된 기준으로 가능한 최대한 신속하고 엄정하게 조사하고 수사기관과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또 CFD 관련해서 이복현 원장은 "증권사들이 강한 마케팅을 한다거나 과열 경쟁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라며 "당국이 관리나 통제를 할 수 있는 것도 있지만 개별 증권회사에도 자제해달라고 요청한 것"이라고 말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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