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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23(월)

'성장 사령탑' 김종호 한화운용 대표, 방산ETF 축포 쏘고 대체투자도 육성 [금투업계 CEO열전 (31)]

기사입력 : 2025-06-23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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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US K방산 ETF, 연초 이후 수익률 1위
건축학도 사령탑…부동산 재간접펀드 성장

'성장 사령탑' 김종호 한화운용 대표, 방산ETF 축포 쏘고 대체투자도 육성 [금투업계 CEO열전 (31)]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한국금융신문은 자본시장을 건전하게 발전시키고자 열심히 뛰는 주요 증권사, 자산운용사 CEO들의 개개인 특성에 걸맞은 대표 키워드를 3가지씩 뽑아 각각 조망해 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2025년 올해는 김종호 대표이사가 이끄는 한화자산운용이 간판 ETF(상장지수펀드)들의 우수한 수익률 성적표로 두각을 보였다. 연초 이후 국내 ETF 시장 수익률 톱10 ETF 가운데 무려 4개가 한화운용의 PLUS ETF였다.

한화그룹의 강점이 돋보이는 방산주의 고속 성장 등이 한 몫한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한화운용은 운용업계 격전지인 ETF 시장에서 중위권을 넘어선 도약의 발판도 마련하고 있다.

투자 전문가인 김종호 대표는 ETF 성과를 바탕으로 수익 다변화와 균형적인 성장에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대체투자 운용 규모 확대에 힘을 실으며 해외법인을 거점으로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K-방산의 힘…해외 수출까지 연결
22일 코스콤 ETF CHECK에 따르면, 한화자산운용의 ‘PLUS K방산’ ETF는 2025년 6월 16일 기준 연초 이후 누적 수익률(YTD)이 173.2%에 달했다. 이는 국내 상장 ETF 전체 가운데 수익률 1위에 해당한다.

수익률 3위 역시 한화운용의 ‘PLUS 한화그룹주’ ETF(139.9%)가 차지했다. 7위와 8위에는 각각 ‘PLUS 우주항공&UAM’ ETF(88.7%)와 ‘PLUS 태양광&ESS’ ETF(87.9%)가 이름을 올렸다. 상위 10개 수익률 ETF 중 4개가 한화운용 상품으로, 점유율 40%에 달한다.

‘PLUS K방산’ ETF는 6월 16일 기준 순자산 총액이 1조 원을 돌파하며, 한화운용 ETF 중 처음으로 ‘1조 클럽’에 진입했다.

한화운용 관계자는 “무기 체계는 쉽게 교체하기 어려운 특성이 있어, 유럽과 중동, 동남아를 넘어 선진국 시장으로 국가와 품목을 다변화하고 있는 K-방산의 장기 성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PLUS 한화그룹주’ ETF는 한화오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등 한화그룹의 핵심 계열사들에 투자한다.

이 밖에도 한화운용은 ‘PLUS 고배당주’, ‘PLUS 고배당주 위클리 커버드콜’, ‘PLUS 고배당주 위클리 고정 커버드콜’ 등 다양한 고배당 ETF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이 가운데 ‘PLUS 고배당주’ ETF는 국내 주식형 배당 ETF 가운데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한화운용은 2024년 7월 ETF 브랜드명을 기존 ‘ARIRANG’에서 그룹의 정체성을 반영한 ‘PLUS’로 변경했다. 브랜드 통일성과 인지도 강화를 통해 대표 전략 상품 라인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자금 유입이 빠르게 늘면서 한화운용의 국내 ETF 순자산은 2025년 6월 10일 기준 5조 원을 돌파했다. 이는 전년 동기 약 3조 원대에서 큰 폭으로 증가한 수치다.

현재 운용사 ETF 순위에서는 삼성, 미래에셋, 한투, KB, 신한에 이어 6위를 기록 중이다. 다만, 국내 ETF 시장이 200조 원 규모로 성장한 가운데 한화운용의 점유율은 2.5% 수준에 머물러 아직 갈 길이 남아 있다.

한화운용은 해외시장 진출에도 나섰다. 2024년 10월, 현지 운용사 ETC와 협력해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PLUS Korea Defense Industry Index ETF(KDEF)’를 상장했다. 이 상품은 국내 ‘PLUS K방산’ ETF를 벤치마크한 해외 수출형 ETF다.

대체투자, 또 다른 수익기둥으로 육성
한화자산운용은 PE(사모펀드), VC(벤처캐피탈), 인프라, 부동산 등 대체투자 사업 부문에서도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25년 5월 말 기준, 한화운용의 대체투자 분야 운용규모는 22조6000억 원을 돌파했다.

특히 PE/VC 사업은 2008년 시작 이후 연평균 40% 이상 고성장을 이어가며, 운용자산 규모가 8조 원을 넘어섰다.

해외 재간접 펀드 부문도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한화운용의 인프라 및 부동산 관련 해외 재간접 펀드 수탁고는 2025년 5월 말 기준 약 5조7000억 원에 달한다. 실력이 검증된 해외 운용사들의 펀드를 국내 투자자들에게 소개하며, 해외 자산에 대한 투자 기회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현재 북미, 유럽, 아시아 지역에서 골드만삭스, KKR, 테마섹 등 50개 이상의 글로벌 금융기관과의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으며, 주재원 외에도 현지 금융투자 전문가들을 적극적으로 채용 중이다. 미주법인에서는 미국 현지 대체투자 펀드도 출시하며 직접 운용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또 2024년 말, 한화생명, 한화손해보험, 한화자산운용 등 한화금융 3사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한화 AI 센터(Hanwha AI Center, HAC)’를 공동 개소했다.

‘투자 DNA’ 김종호 대표…新정부 정책 수혜 분야 주목
김종호 한화운용 대표는 1970년생으로, 서울대학교 건축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미시간대학교에서 건축학을, 하버드대학교에서 부동산학 석사를 받았다. 한화생명 전략투자사업부에서 시작했으며, 이후 한국투자공사(KIC)로 자리를 옮겨 미래전략본부장, 대체투자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2024년 8월 한화자산운용 경영총괄로 합류하고, 이어 9월 대표이사로 공식 선임됐다.

한화자산운용은 운용자산(AUM) 100조 원을 넘긴 국내 대표 운용사 중 하나로, 채권·주식 등 전통자산은 물론 부동산, 특별자산 등 대체투자까지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2025년 6월 16일 기준 한화운용의 순자산 기준 AUM은 116조3214억 원으로, 업계 5위를 기록 중이다. 이는 김 대표가 취임하기 직전인 2024년 7월 말(104조8633억 원) 대비 약 11% 증가한 수치다.

2024년 한화운용의 연간 순이익은 676억원으로 업계 6위 수준이며, 2025년 1분기에는 112억 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김 대표는 올해 하반기 사업 방향으로 ETF 부문의 지속적인 성장을 첫 손에 꼽았다. 한화운용 측은 “하반기에도 방산, 고배당 등 기존 테마가 유효할 것으로 보이며, 기존 상품의 지배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신규 테마 발굴에도 주력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또 연금시장 내 입지 강화를 위해 TDF(타깃데이트펀드) 운용 전략을 고도화하고, 신정부의 증시 활성화 정책에 발 맞춰 저PBR(주가순자산비율), 고배당 전략에 부합하는 신상품 출시도 검토 중이다.

아울러 리서치 역량 강화와 펀드 성과 개선을 통해 기관 자금 유치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김 대표의 전문 분야인 대체투자 부문도 전략적으로 확대된다.

한화운용 관계자는 “기관투자 심리 회복세가 기대돼 적극적으로 신규 투자 건 발굴을 모색할 계획이다”며 “특히 AI(인공지능), 신재생에너지 등 정부 정책의 수혜가 예상되는 분야에서 선제적인 투자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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