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IFRS17 적용한 1분기 실적 중 농협생명과 DGB생명, 농협손보, KB손해보험은 IFRS4 대비 순익이 급증했다.
농협생명 관계자는 "계약서비스마진(CSM) 상각 통한 보험손익이 증가로 순익도 급증했다"라며 "올해 1분기 기준 계약서비스마진(CSM) 잠정치는 4조5500억원으로 직전 분기 4조2600억원 대비 2900억원 증가했다"라고 밝혔다.
DGB생명 순익도 30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23.4%가 증가했다.
특히 DGB생명은 CSM상각 등을 통해 새회계제도(IFRS17) 하에서 회사의 수익성이 안정적으로 들어올 것으로 예상된다. 1분기 DGB생명 CSM 수치는 6923억원, 순보험부채 대비 CSM이 차지하는 비중은 13.5%다. 통상적으로 순보험부채 대비 CSM이 차지하는 비중이 10%를 상회하면 안정적인 미래 수익을 확보한 것으로 보고 있다.
농협손해보험도 789억원으로 작년 `분기(343억원) 대비 2배 가량 순익이 높게 나타났다.
신한라이는 133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5% 감소했지만 4분기 대비해서는 69.4% 증가했다.
신한라이프 관계자는 "유가증권 평가와 처분익 증가로 인한 금융손익 증가로 전분기 대비 순익이 증가했다"라며 "다만 통합 비용에 따른 기타손익 감소로 전년동기대비 3.5% 감소했다"고 말했다.
신한라이프는 1분기 신계약 CSM은 2200억원이며 3~4000억원 수준 CSM 증가가 계속 전망된다고 밝혔다.
박경원 신한라이프 CFO는 "1분기는 예실차가 없는 상황으로 1분기 신계약 CSM은 영업이 개선되면서 2200억원 수준으로 나타나고 있다"라며 "대략 3~4000억원 수준 CSM 증가가 계속적으로 전망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하나생명, 하나손해보험은 오히려 순익이 감소했다. 전산 비용 구축과 장기 보장성 상품 판매 기간이 이익 상각으로 이어질 만큼 길지 않아 낮게 나타났다.
하나생명은 -20억원, 하나손보는 -83억원을 기록했다.
RBC비율이 낮았던 보험사들도 K-ICS 비율이 모두 높게 나타났다. 신한라이프는 222.8%, 농협생명은 296.10%, 농협손보는 268.576%가 나왔다. DGB생명은 150% 이상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 플랫폼 오렌지트리 GA업계 확산되나
한화생명금융서비스 플랫폼 오렌지트리를 글로벌금융판매 등 다른 GA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됐다.3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금융서비스는 글로벌금융판매, 아너스금융서비스, 더블유에셋, 피플라이프, 한화라이프랩 등 대형GA 5개사와 지난 27일 오후 여의도 63빌딩에서 ‘오렌지트리 공동 사용을 위한 전략적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6개 GA 소속 5만여명의 설계사는 한화생명금융서비스가 만든 '오렌지트리'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오렌지트리' 가장 큰 특징은 현장의 GA설계사들이 각 제휴보험사별로 접속해야 했던 영업지원시스템을 하나의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해 접속할 수 있도록 구현한 것이다.
단 한번의 로그인으로 제휴보험사의 영업지원시스템에 접속할 수 있다. 고객정보 입력도 제휴보험사 시스템에 연동되어 자동 반영돼, GA설계사는 편의성 증대 및 시간 절약으로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
'오렌지트리'는 모회사인 한화생명 수준의 시스템 보안을 갖춰, 그 동안 기존 GA사의 시스템 보안수준을 이유로 제휴보험사로부터 제한적으로 제공받던 고객정보 및 계약정보를 온전히 확보할 수 있다.
이경근 한화생명금융서비스 대표이사는 “GA업계를 대표하는 상위사들이 참여하는 만큼 상호 협력 및 교류를 통한 시너지가 극대화될 것이라 기대한다”라며 “오렌지트리가 GA업계 세일즈 플랫폼의 표준모델로 자리매김할 수 있게끔, 운영과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협약 참가사들은 “한화생명금융서비스의 오렌지트리를 사용함으로써 그 동안 제휴보험사 시스템 접근과 고객·계약정보 확보 등의 어려움이 해결돼 설계사 생산성이 획기적으로 증대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는 이번 5개사 사용을 시작으로 GA업계 전체의 사용을 유도해 GA업계 세일즈 플랫폼의 ‘표준모델’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보험업계 "펫보험 인프라 구축해야"…보험연구원 세미나 개최
정부가 반려동물 인구 급증에 따른 펫보험 활성화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보험연구원과 금융당국도 펫보험 활성화를 위한 세미나를 열었다.3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28일 오후3시 보험연구원이 주최하고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손해보험협회 등이 후원하여 여러 관계기관 및 이해관계자가 참여하는 '반려동물 헬스케어 산업과 보험의 역할 강화 세미나'가 코리안리 대강당에서 개최됐다.
이날 세미나는 그간 각계에서 검토·연구된 펫보험 활성화 추진과제 등을 다각적으로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소영 부위원장은 “정부는 반려동물 등록률 및 유효성을 높이고 진료항목 체계 등 개선을 위해 관계부처 및 기관 간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라며 "“펫보험이 원활하게 굴러가도록 하는 두 바퀴인 ‘보험사’와 ‘동물병원’의 제휴를 통해 간편하게 반려동물을 등록하고, 보험도 가입하면서, 청구서류도 전송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한다면 한층 편리해 질 것"이라고 밝혔다.
세미나에서는 핀테크업계 및 보험업계를 중심으로 펫보험의 건전한 발전을 위한 다양한 방안이 제시됐다.
강상욱 삼성화재 수석은 '반려동물보험의 실효성 강화' 발표에서 진료항목 정비 및 반려동물 등록 확대, 청구 편의성 제고 등 인프라 구축에 기반해 보장범위가 넓고 다양하면서 합리적인 보험료 수준의 상품 개발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펫보험이 수의학 관련 전문성 및 관련 업계와의 지속적인 협력이 필요한 만큼, 이러한 인적·물적 인프라를 갖춘 반려동물 전문 보험사 진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은주 메리츠화재 수석은 "반려동물 의료비 등 부담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해 충분히 대비하고 있는 반려인들은 많지 않아 보험사가 소비자에게 매력적이면서도 합리적인 상품을 제공하기 어렵다"라며 "보험사가 동물병원과 제휴관계 구축 등을 통해 보험금 청구 시스템 개선, 진료기록·서류 확인, 동물병원에서 반려동물보험 판매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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