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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금융서비스 광폭 M&A 삼성·신한 가세…GA 지각변동 초읽기 [춘추전국 GA①]

기사입력 : 2023-04-26 06:00

(최종수정 2023-04-26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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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피플라이프 이후 사업단·대형GA 접촉
자회사GA 공격행보 기업·연합형 대응 고심

[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편집자주 : 보험 시장 판매 주도권은 전속설계사에서 GA로 넘어간 상태다. IFRS17과 맞물려 대형사 한화생명이 제판분리를 단행하며 GA가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 되고 있다. 특히 한화생명금융서비스 피플라이프 인수는 GA업계에 적잖은 충격을 줬다. 삼성생명, 신한라이프까지 GA M&A에 공격적으로 나서며 업계가 혼란스러운 상황이다. 본지에서는 GA 시장판도와 GA를 둘러싼 영업환경을 살펴본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가 M&A 광폭행보를 보이고 있다. 피플라이프에서 멈출 줄 알았던 예상과는 달리 여전히 M&A를 지속하고 있어 GA업계 시장판도가 흔들리고 있는 상황이다.

2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금융서비스는 연합형 GA 내 사업단 등을 추가로 영입하기 위해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업계에서는 한화생명금융서비스가 일반 설계사 리크루팅 방식은 아니지만 공격적으로 대규모 사업단 영입까지 나서고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GA업계 관계자는 "한화생명금융서비스가 피플라이프 인수 이후에는 잠잠할거라고 예상했지만 규모를 더 확장하기 위해 사업단, 중형 GA 등을 지속적으로 접촉하고 있다"라며 "대형GA 인수설까지 돌고 있어 한화생명금융서비스가 GA 모두 인수하는것 아니냐는 이야기까지 나온다"고 말했다.

여기에 그동안 움직임이 없던 삼성생명이 삼성생명금융서비스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신한라이프도 M&A에 가세하며 GA를 물색하고 있는 상황이다.

시장 장악 시작한 자회사형GA…한화·삼성·신한 인수 GA 물색
사진 = 한국금융 DB이미지 확대보기
사진 = 한국금융 DB
한화생명금융서비스 뿐 아니라 삼성생명, 신한금융플러스까지 사실상 생보사 자회사 GA들이 올해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삼성생명과 신한금융플러스는 최근 한국보험금융 산하 사업단 CS라이프를 두고 M&A 경쟁했다. CS라이프는 전체 설계사 1200명 중 500여명 설계사 인수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생명금융서비스로CS라이프 인수자가 기울어졌지만 신한금융플러스도 추가 인수를 물색하고 있다. '규모 확대를 위해 '드림 플러스(Dream Plus)' 프로젝트를 실시하고 있다. 연내 1000여명 설계사 증원을 목표로 하며 40~50억원 자금도 투입된다.

앞서 삼성생명도 삼성생명금융서비스 규모 확대를 위해 테스크포스(TF)를 꾸리고 증자를 단행한 바 있다. 삼성생명금융서비스는 유니온사업추진 TF를 꾸리고 GA 영입에 나서고 있다. 삼성생명금융서비스는 작년 5월 라이나금융서비스 8개 지사 영입을 완료했다. 작년 11월에는 삼성생명이 삼성생명금융서비스에 400억원 유상증자를 완료하기도 했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 출범 초기에도 2만여명 설계사로 기존 GA업계 1위인 지에이코리아보다 더 많은 설계사를 보유했다. GA업계는 설계사가 많을 수록 매출이 늘어나는 구조로 설계사 규모에 따라 순위, 매출이 정해진다. 특히 자본규모는 6500억원 수준으로 압도적이다. 출범 초기에는 한화생명금융서비스 내 설계사 이탈, 한화생명 상품 판매, 수수료 체계 등으로 잡음이 있었지만 설계사 이탈이 안정화된 상태이며 매출도 상승세에 있다. 작년 매출액은 9020억원으로 전년대비 175% 증가했다. 피플라이프, 한화라이프렙 등을 인수하며 매출 상승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GA업계에서는 자본력을 갖춘 자회사형GA가 과하게 규모를 확대하고 있어 자본력이 떨어진 GA들은 대응이 힘들다고 말한다. 금융감독원에서도 리크루팅, GA 인수 등에 대한 현황 파악을 위해 한화생명금융서비스 등 일부 GA를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자본을 내세운 GA인수가 과한 행보지만 이를 제재하기는 애매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GA업계 관계자는 "독과점 우려는 있지만 법적으로 M&A에 대한 조항이 있지도 않고 회사가 투자 차원에서 진행하는 것이기에 저지할 수 있는건 아니다"라며 "한화생명은 3세 승계 차원에서 규모를 확대하려는 의도도 있다"고 말했다.

중형 GA 딜레마…자체 세일즈
설계사 영입에 나선 리치앤코 굿리치쇼 설명회,/사진=리치앤이미지 확대보기
설계사 영입에 나선 리치앤코 굿리치쇼 설명회,/사진=리치앤
삼성생명, 한화생명 등 대형 원수사가 GA 시장 주도권을 잡고자 M&A에 공격적으로 나서는 경향도 있지만 중형GA들도 자체적인 세일즈를 벌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피플라이프 한화생명금융서비스 인수가 불을 지핀 것으로 보고있다. 업계에서는 피플라이프 실제 가치보다 과한 가격으로 팔리면서 가격을 높여 팔려는 움직임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피플라이프는 한화생명금융서비스에 2500억원으로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GA업계 관계자는 "피플라이프가 업계에서 평가하는 가치보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에서 높은 가격을 주면서 시장에서 살아남기 어려워 높은 가격에 팔고 빠지려는 움직임이 있다"라며 "중형GA들이 한화생명금융서비스, 삼성생명금융서비스, 신한금융플러스를 돌아다니면서 세일즈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형GA들도 대응이 뚜렷하게 갈리고 있다. 인카금융서비스, 리치앤코는 설계사 리크루팅으로 규모 확대에 나서고 있다. 인카금융서비스는 적극적인 리크루팅으로 1만2228명까지 규모를 확대했다. 인카금융서비스보다 규모가 작은 GA들은 자회사형 GA를 제외하고 가장 설계사 규모 확대에 나서고 있어 대응하기 어렵다고 지적한다.

한 GA업계 관계자는 "인카금융서비스가 리크루팅 비용을 많이 쓰면서 자사 설계사 영입에 나서고 있어 대응하기 어렵다"라며 "업계에서 과도한 스카우트 비용을 자제하자는 자정결의도 했는데 과하게 나서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인카금융서비스는 최근 메리츠증권, 메리츠캐피탈에서 600억원 대출을 받았다. 인카금융서비스가 메리츠화재에 대출을 받은 것에 대해 설계사에 선지원을 위한 자금 확보 차원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리치앤코도 작년부터 우수설계사 리크루팅을 위한 '굿리치쇼'를 진행했다. 한승표닫기한승표기사 모아보기 대표가 직접 전국을 돌며 설계사 영입을 진행했다. 리치앤코는 '굿리치 대구TM센터' 개소를 앞두고 있다. 60여명 규모 조직으로 출범할 예정인 대구TM센터는 고객들에게 굿리치만의 보장 분석과 상품 비교 서비스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리치앤코는 '굿리치 대구TM센터' 를 개소했다. 대구를 시작으로 TM센터를 전국적으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글로벌금융판매는 전문경영인 체제를 도입하고 내부 안정화에 나서고 있다. 전문경영인으로 영입된 김종선 글로벌금융판매 대표는 내부 뿐 아니라 외부에서도 호평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금융판매는 최근 헬스케어 전문기업인 레몬헬스케어와 협력해 AI 활용 시스템 영업 구축을 진행하고 있다.

메가는 공동대표 2인 체제에서 3인 체제로 변경을 단행했다. GA 메가도 산하 사업단 메타리치 독립 후 추가 사업단 영입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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