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2040 서울 도시기본계획'의 7대 목표 중 하나인 '보행일상권 조성'을 본격 추진하기 위한 용역에 착수했다고 17일 밝혔다.
시는 보행일상권을 서울 전역에 조성함으로써 시민들이 더 이상 멀리 이동하지 않고 다양한 도시기능과 공공서비스를 누릴 수 있게 해 시민 삶의 질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해외에서도 'n분 도시' 개념을 도입해 다양한 정책과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20년 발표된 프랑스 파리의 '15분 도시'는 자전거나 도보로 일상생활에 필요한 서비스까지 15분 이내 공원, 문화시설, 체육시설, 의료시설 등 공공서비스를 접할 수 있다. 거주지역에 상관없이 근거리 내 녹색공간(공원, 정원, 숲, 강 등)을 이용할 수 있는 생활권을 마련한단 계획도 포함하고 있다. 호주 멜버른(2019)과 미국 포틀랜드(2013)에는 '20분 도시' 정책이 발표됐다.
시급성·실효성·중요도 등 다양한 지표를 기반으로 보행일상권 시범사업 대상지를 연내에 선정한다. 이후 2024년 시범사업을 통해 조성기준의 실효성을 확인 및 보완하는 과정을 거쳐 보행일상권을 서울시 전역에 확대 조성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할 계획이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필요한 시설과 공공서비스를 편하게 누릴 수 있도록 보행일상권의 구체적 추진전략 및 실현방안을 마련토록 할 것”이라며 “이번 용역을 토대로 팬데믹과 유사한 또 다른 위기 상황에서도 기존의 삶의 질을 유지하는 안전한 근린생활권 도시 서울을 실현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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