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나가는 말로 던진 한마디가 추진력 넘치는 아내를 각성시켰다. 얼떨결에 제주도 여행을 떠났고, 숙소 장소는 ‘용산제주유스호스텔’이다.

현장에서 직접 느낀 용산 제주유스호스텔은 명확하게 ‘용산구민을 위한 복지사업’이라는 느낌이 들 정도였다.
또 다른 이용객은 “나라나 지자체가 좋은 복지를 한다고 떠들지만, 피부로 와닿는 경우는 드물다. 제주 유스호스텔은 실질적으로 체감되는 복지”라며 “기사가 나가면 예약하기 어려워질 테니 제발 기사 쓰지 말아달라”며 웃음을 지었다.
사실상 유스호스텔 사업은 처음부터 순탄하지 않았다. 유스호스텔이라는 명칭 탓에, 청소년 수련시설에만 집중된 것이 아니냐는 오해와 반발도 있었다.이에 ‘청소년 활동 시설을 ‘굳이 제주도에’, ‘100억 원에 가까운 예산을 투입할 가치가 있느냐’는 비판도 있었다. 하지만 실제 이용해 본 구민들의 반응은 극찬 일색인 모양새다.

결과부터 말하자면, 너무 행복했다. 가만히 앉아만 있어도 뛰고 노래하는 아이들과 제주도 뒤늦게 제주도 계획을 세우는 와이프 덕에 진정한 아빠의 힐링을 맛봤다.

특히 호스텔 주변에는 약천사, 중문관광단지, 해수욕장, 흑돼지 맛집 등 먹을거리·볼거리·즐길거리가 많다. 대중교통이 잘 돼있는 만큼 주변 야경 및 다양한 쇼핑도 가능하다. 다만 주 기자는 렌트카를 빌리긴 했다.
김종복 용산 제주유스호스텔 소장은 “용산구민들과 용산구 자매도시 협약을 맺은 많은 도시에서 이곳을 찾아주고 있다”며 “약천사를 배경으로한 호스텔 포토존이 호스텔의 자랑거리”라고 자평했다.

호스텔은 용산구민의 휴양소의 상징이자 재산이다. 제주도 공시지가 상승률은 2016년부터 항상 상위권을 차지했다. 해당 부지를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용산구의 자산가치는 높아지고 있다는 의미다. 이에 단순한 숙소가 아닌 용산구민의 복지이자 투자 전략이 반영된 공간인 만큼 지속적인 관리와 개선이 필요하다.
기자는 용산구와 10년 넘는 인연을 맺고 있다. 20대 초반 기자 생활을 시작하며 처음 출입한 자치구이기도 하다. 그만큼 애정이 깊은 자치구 중 하나로 꼽힌다. 다만, 관내에서 발생한 여러 사건으로 급하게 폐쇄적으로 돌변한 구청이 구민 편익과 관련한 세부적인 부분에서 챙기지 못하는 모습은 여전히 아쉽기만 하다.

용산구민뿐 아니라 타 지역민에게도 이곳은 제주 여행에서 손색없는 선택지다. 은평구민인 기자가 자신 있게 추천한다. 북적이는 도시를 잠시 떠나 자연과 여유를 누리고 싶은 가족에게, 용산 제주 유스호스텔은 최고의 선택이 될 것이다.
주현태 한국금융신문 기자 gun131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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