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 건설산업지식정보 시스템(KISCON)에 따르면 올해 1분기(1월 1일~3월 31일)건설업행정공고에서 건설업 등록에 나선 업체는 2743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1분기 7348건의 3분의 1을 조금 넘는 수준이다. 1분기 기준으로 살펴보면 2021년 1분기 3573건, 2020년 1분기 3982건 등과 비교할 때 최근 4년 사이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CBSI는 지난해 11월에는 12년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52.5를 기록해 매우 부진했다. 12월에 1.8p 상승하고 올해 1월과 2월에 각각 9.4p, 14.7p 오르는 등 지수가 3개월 연속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추가적인 반등이 기대됐던 3월에는 오히려 6.2p 하락해 지수가 4개월 만에 다시 하락하고 말았다.
3월 신규수주 BSI는 전월 대비 11.8p 하락한 70.8로 최근 4개월래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주택이 10.9p 하락한 59.1로 부진하였으며, 토목도 6.3p 하락한 76.6으로 전월보다 지수가 감소했다.
분양 시장도 어둡다. 지난 2월 기준 주택시장의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은 19개월여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올해 2월 말 기준 전국의 미분양 주택ㅇㄴ 총 7만5438호로 집계돼 전월 대비 0.1%(79호) 증가했다.
전체 미분양 물량이 전월과 큰 차이가 없었던 것과는 반대로,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은 8554호로 전월(7546호) 대비 1008호 늘었다. 이는 정부의 강도 높은 부동산 규제가 시행됐던 지난 2021년 7월(8558호)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통상적인 인허가부터 실제 착공, 준공 시점까지 걸리는 시차를 고려하면 향후 2~3년간 주택공급 속도가 늦어질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당장은 기존에 건설사들이 수주했던 물량의 공급을 기대할 수 있지만, 신규 택지발굴조차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 당분간 공급절벽이 불가피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국회입법조사처는 올해 초 ‘최근 부동산시장 동향 및 리스크 요인과 정책과제’ 보고서를 통해 “정부의 공급계획은 최근 금리인상, 주택가격 하락, 미분양 증가 등의 상황을 고려할 때 계획대로 추진하는 것이 적절한 지 논의가 필요하다”며 “윤석열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270만호 주택공급확대 정책의 적정성 여부를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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