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닫기이복현기사 모아보기 금융감독원장이 시중은행 영업점 현장을 방문하며 상생금융을 강조하고 있는 가운데 임종룡닫기임종룡기사 모아보기 우리금융 회장이 ‘통 큰’ 금융지원 대책으로 화답했다. 가계대출 전 상품 금리 인하 등 총 20조원 규모의 금융지원을 통해 연간 2050억원에 이르는 고객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임 회장은 과도한 점포 통폐합을 하지 않고 고객 친화적 특화 채널을 확대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원덕닫기이원덕기사 모아보기 우리은행장은 이날 직접 개인 고객, 소상공인·중소기업, 취약계층 등을 대상으로 한‘우리상생금융 3·3 패키지’를 설명했다.
우리은행은 우선 가계대출 전 상품 금리를 내리기로 했다. 주택담보대출(신규·대환·기간 연장) 금리는 최대 0.7%포인트, 전세자금대출(신규·대환·기간 연장)은 최대 0.6%포인트, 신용대출(신규·대환)은 최대 0.5%포인트를 인하한다. 우리은행은 이를 통해 연간 1040억원의 이자 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소상공인·중소기업을 대상으로는 ▲소상공인 생활안정자금 5000억원 긴급대출 및 연체이자 납입액 상당의 연체 원금 상환 지원 ▲신용보증재단을 통한 1조5000억원 규모의 금융지원 및 신규 보증서 대출 첫 달 이자 전액 감면 ▲대출금리 1%포인트 감면 상품 출시 등을 통해 총 610억원의 금융비용이 절감되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서민금융 대출 상품 성실 상환 고객을 대상으로 대출 원금 1%를 감면하고 만 60세 이상 고령층을 대상으로는 우리은행의 이체 수수료를 전액 면제하기로 했다. 이원덕 우리은행장은 “우리은행은 진정성 있는 지속가능한 금융지원으로 금융의 사회적 책임과 공공성 추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임 회장은 “더 많은 분들께 힘이 되는 금융그룹으로 나아가기 위해 과도한 점포 통폐합을 하지 않고, 고객 친화적인 특화 채널을 지속해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임 회장은 이달 초 조직 개편을 통해 국내 은행권 처음으로 상생금융 전담 조직인 상생금융부를 신설한 바 있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이날 개점식에 참석해 “복잡한 금융거래 특성상 여전히 소비자들의 대면거래 수요가 있고 점포폐쇄가 지역사회나 고령층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는 점에서 급격한 점포 폐쇄로 인한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업계와 당국 모두가 노력할 필요가 있다”며 “우리은행의 고령층 특화 점포 개설은 디지털 소외계층인 고령층에게 특히 반가운 일이며 앞으로도 이러한 노력을 지속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개소한 영등포 시니어플러스 영업점은 고령층의 금융 접근성 및 편의성 제고를 위해 신설한 시니어 특화 점포다. 일반 영업점과는 다르게 안락한 대기 장소와 고령층 친화적인 ATM기가 배치됐다. 원금보장형 상품 위주의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금융 기능 제공 외에도 주변 어르신들의 모임 장소 및 금융 교육 장소로 이용 가능한 ‘사랑채’를 운영한다.
이 원장은 지난달 23일 하나은행을 시작으로 KB국민은행, 신한은행에 이어 이날 우리은행까지 4대 시중은행 영업점을 모두 방문했다. 이 원장의 방문에 맞춰 각 은행은 대출금리 인하 등 상생금융 지원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이달부터 새희망홀씨 대출금리의 신규 취급 적용 금리를 최대 1%포인트 인하했다. 지난달 서민금융상품 ‘햇살론15’ 고객을 대상으로 대출잔액의 1%를 캐시백해주는 프로그램도 출시했다. 중소기업·소상공인을 대상으로 고정금리 대출을 확대하기 위한 안심 고정금리 특판대출도 내놓기로 했다.국민은행은 지난 27일 제2금융권 대출 전환 상품인 KB국민희망대출을 출시했다. 이와 함께 중소기업의 대출 기한 연장 시 금리가 7%를 초과할 경우 초과분에 대해 최대 2%포인트 인하하고 소상공인, 자영업자를 위해 연 200억원 규모로 3년간 총 6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신한은행은 소상공인·중소기업 고객 중 코로나19 이차보전 대출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이차보전 기간 종료에 따라 금리가 인상될 대출에 대해 자체적으로 기간을 연장하기로 했다. 신용보증기금 매출채권보험 지자체 협약상품을 이용하는 소상공인·중소기업 고객의 보험료도 지원한다.취약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오는 2분기 중 시행 예정이었던 ▲신용등급 하락 시 금리 상승분 최대 1%포인트 인하 ▲금리 7% 초과 취약 중소기업 최대 3%포인트 금리 인하 ▲변동금리 대출 고정금리 전환 시 현재 금리 유지 등 지원책은 이달 말로 앞당겼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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