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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일·이성재 대표, 현대해상 2위 수성 CSM 확대 ‘부심’ [IFRS17 발 손보 빅4 지각변동 ③]

기사입력 : 2023-03-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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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기준 CSM 8조9000억…DB손보 보다 아래
KB손보 추격…어린이보험 강자 지위 유지 과제

조용일·이성재 대표, 현대해상 2위 수성 CSM 확대 ‘부심’ [IFRS17 발 손보 빅4 지각변동 ③]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보험업계 수익성 지표를 바꾸는 IFRS17이 올해부터 시작된다. IFRS17 하에서는 CSM이 높을 수록 수익이 크게 잡힌다. 신계약비용이 손해로 잡히지 않아 손보 빅4는 경쟁적으로 고객 확보에 나선 상태다. IFRS17으로 손보 빅4 시장판도가 흔들릴 수 있다는 이야기까지 나온다. 본지에서는 메리츠화재, DB손보, 현대해상, KB손보 작년 실적, 행보를 살펴보고 성장가능성을 진단해본다. 〈편집자 주〉

조용일닫기조용일광고보고 기사보기 현대해상 부회장, 이성재닫기이성재광고보고 기사보기 현대해상 사장이 현대해상 2위 수성을 위한 CSM 확대에 부심하고 있다.

2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2022년 기준 현대해산 보험계약서비스마진(CSM)은 8조9000억원이다.

이는 손보 빅4 중 삼성화재(11조), DB손해보험(12조2000억원)보다 적은 수치다. KB손해보험은 7조9000억원이다.

매출 규모에서는 현대해상이 2위를 지키고 있으나 순익 면에서는 DB손보, 메리츠화재보다 낮게 나왔다. 2022년 현대해상 순익은 5609억원으로 DB손보(9810억원), 메리츠화재(8545억원) 2/3 수준이다. KB손보가 부동산 매각 등으로 작년 5570억원을 기록해 빅4 4위인 KB손보와 순익 수준이 비슷해졌다. 2022년 기준 IFRS17 기준에서 순익도 DB손보, 메리츠화재보다 적다.

각 사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삼성화재 IFRS17 기준 당기순익은 1조4764억원, DB손보는 1조6703억원, 메리츠화재는 1조3103억원으로 나타났다. 현대해상은 1조1820억원이다. DB손보, 메리츠화재보다 IFRS17에서도 낮게 나타났다.

KB손보 어린이보험 추격, 메리츠화재와 DB손보 공격영업 등으로 IFRS17 하에서 2위 지위를 지키기 위한 묘수가 필요한 상황이다.

어린이보험 1위 아성 위협
어린이보험은 보장성보험 중에서도 CSM이 높고 미래 잠재 고객 확보 차원에서도 회사에 유리한 상품이다.

현대해상은 2004년 7월 업계 최초로 어린이종합보험을 출시한 이후 어린이보험 1위를 놓친 적이 없다.

최근 어린이보험 강자 자리가 KB손해보험 공격적 영업에 균열이 일어나고 있다. KB손해보험은 CSM 확보를 위해 어린이보험 신상품 ‘KB 금쪽같은 자녀보험’을 출시하고 광고모델로 오은영 박사를 내세워 공격적으로 마케팅을 하고 있다. 실제로 ‘금쪽같은 자녀보험’을 다양한 신담보, 오은영 박사 연계 서비스 혜택 등으로 출시하자마자 인기몰이를 했다. GA채널에서는 월 판매량이 현대해상을 추월했다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어린이보험=현대해상’이라는 인식이 계속 커 어린이보험은 관성적으로 현대해상에 가입하는 경우가 많았다”라며 “여전히 현대해상이 어린이보험 시장에서는 1위를 견지하고 있지만 KB손보가 최근에는 치고 올라오고 있는 상황이어서 인식이 조금 옅여졌다”고 말했다.

실제로 인보험 월납환산 월평균 실적이 2022년 줄어들었다. 2021년 29억원이었던 월납환산 월평균 실적은 2022년 26억원으로 감소했다. 퍼펙트종합보험 등 종합형의 경우도 32억원에서 26억원으로 감소했다. 어린이보험 1위 아성은 여전히 위협받고 있다.

KB손보는 어린이보험 가입연령을 최근 35세로 확대했으며 적용이율도 2.75%에 2.85%로 조정했다. KB손보가 치고오면서 현대해상도 수비에 나서고 있다. 현대해상은 2021년부터 업계 최초 어린이보험 전용 콜센터를 오픈, 운영하고 있다.

어린이보험 전용 콜센터는 신규 보험 가입, 보험료 납부, 태아 확정 등 각종 상담을 비롯한 계약 관련 업무를 지원하며, 보험금 청구 및 사고 접수 시 현대해상 어린이보험 전용 보상채널 ‘패스트트랙(Fast track)’과 연계해 지급 절차가 더욱 신속하게 처리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2021년에는 ‘굿앤굿어린이종합보험Q’에 산모 고령화로 인해 증가하고 있는 전치태반 등 고위험산모질환과 조산(임신 31주 이내)으로 인한 고위험신생아에 대한 보장으로 3개월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하기도 했다.

2022년에는 질병악안면수술, 내향성손발톱치료, 틱장애약물치료 등 위험담보 3종으로 3개월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했다. ‘굿앤굿어린이치아보험’ 등 어린이 전용 치아보험 상품도 출시하며 고객 확보에도 나서고 있다.

2022년 현대해상 실적은 성장세를 보였다. 자동차보험, 장기보험, 일반보험 모두 성장하면서 전체 원수보험료는 16조297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8% 증가했다.

장기보험 원수보험료는 증가했지만 장기신계약은 감소했다.장기신계약 원수보험료는 1476억6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6% 감소했다. 장기인보험 신계약은 전년대비 8.9%, 보장성신계약은 6.5% 감소했다.

부정맥·305 유병자보험 등 고객 확보 박차
현대해상은 CSM 확보를 위해 유병자 상품을 강화하고 보험료 할인, 한도 확대 등에 나서고 있다.

현대해상은 “IFRS17 도입 이후 CSM 확대에 초점을 맞춘 마케팅전략을 수립했다”라며 “향후 CSM 확보에 유리한 보장성보험 경쟁이 심화될 것을 대비해 유병자보험, 어린이보험 위주 판매 전략을 수립하고 운전자보험 등 손해보험 고유 상품 매출 확대도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DB손보 ‘자동차사고 변호사선임비용(타인 사망 및 중대법규 위반 사고에 대한 경찰조사 포함·실손)’ 배타적사용권 종료 이후 변호사선임비용 한도를 확대했다. 3월에 경찰조사포함 변호사선임을 7000만원까지로 확대하고 보험료는 비갱신형으로 했다.

기타심장부정맥 진단금 한도도 3월에 상향했다. 퍼펙트플러스종합보험은 500만원에서 1000만원으로, 굿앤굿어린이종합보험Q 1000만원으로, 간편333과 간편355상품도 1000만원으로 높였다. 굿앤굿어린이종합보험Q는 부정맥, 심부전, 인공소생에 성공한 심장정지는 납입면제를 부여했다.

작년 말에는 입원, 수술 이력을 묻지 않는 유병자보험 ‘간편한305건강보험’을 출시했다.

기존 간편심사보험은 2~5년 내에 ‘입원, 수술’ 여부를 확인하고 경증질환으로 인정되는 경우에만 가입이 가능하였으나, 신상품은 3개월 이내 의사 소견(입원, 수술, 추가검사)과 5년이내 6대 중대질병(암, 뇌졸중증, 협심증, 심근경색증, 심장판막증, 간경화증) 치료력만 확인한다.

올해 초에는 ‘퍼펙트케어간병보험’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업계 최초로 장기요양에 대한 보장을 5등급에 한정하지 않고, 업계 최초로 ‘인지지원등급’까지 확대하여 사회복지제도인 노인장기요양보험과 동일한 영역을 보장한다. 보험료는 낮추고 효율은 높은 ‘보험기간연장형’종형을 신설했다. 85세 만기로 보험을 가입하고 만기 이전에 장기요양등급을 받을 경우 100세까지 보험기간이 연장되는 유형으로, 보험료 추가없이 지급된 담보 이외의 전 담보가 연장되어 증상이 악화될 경우 추가로 보장받을 수 있다.

현대해상은 올해 ▲이익 기반 내실 경영 ▲시장 선도 영업 경쟁력 강화 ▲미래 성장 기반 확보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장기보험에서는 어린이종합보험, 간편종합보험, 운전자보험 등 CSM이 높은 상품 활성화하고 CSM기반 신상품과 신담보 개발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일반보험은 예정이익 기반 매출 목표를 강화하고 기술, 배상책임, 기업성종합 등 수익보종 중심 보유계약 증대로 손익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자산운용에서는 금리 상승에 따라 국내 채권과 매출형 수익증권 투자 비중을 확대한다.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디지털 신사업 기반도 마련하고 있다. 현대해상은 비대면 회의나 교육 등을 공간에 제약없이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전용 메타버스 플랫폼인 Hi-Verse(하이버스)를 오픈했다. 하이버스는 임직원과 하이플래너 대상의 비대면 교육과 회의 등을 진행하고, 더불어 고객과 활발히 소통할 수 있는 채널로 활용된다.

올해 미래 먹거리 투자를 위해 디지털전략본부 내 신성장파트를 신설했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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