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보험업계 주주총회가 17일부터 시작되는 가운데 변화보다는 안정을 택하는 분위기다. 실적 성장에 대한 공로를 인정함과 동시에 신회계제도(IFR17)‧신지급여력제도(K-ICS) 대응하라는 주문으로 해석된다.
삼성화재는 김준하 경영지원실장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할 예정이다. 김 부사장은 1968년생으로 삼성화재 기획파트장, 제휴사업부장, 기획1팀장, 전략영업마케팅팀장을 역임했다. 또 김소영 전 대법관과 박진회 전 씨티은행장을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한다. 임기는 모두 3년이다.
지난해 삼성화재의 당기순이익은 1조1414억원으로 전년 1조926억원 대비 4.5% 증가했다. 장기보험 손익이 9010억원으로 전년 6460억원 대비 39.5% 불어나서다. 백내장 과잉진료 심사 기준 강화로 손해율이 감소하고 수익성이 높은 연만기‧세만기 비중이 늘어난 영향이다.
지난해 현대해상의 순이익은 5609억원으로 전년 4384억원과 비교해 28% 도약했다. 일반보험과 장기보험, 자동차보험 등 전 부문에서 매출이 늘어나고 손해율이 개선됐기 때문이다. 장기보험 손해율은 1.4%p,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0.9%p 떨어졌다.
DB손보는 이번 주총에서 정종표 대표이사 단독 체제로 공식 전환할 예정이다. 앞서 DB손보는 김정남 부회장이 일신상의 이유로 이번 달 23일에 대표이사 자리를 떠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또 사내이사로 남승형 경영지원실장 부사장을 재선임할 계획이며 사외이사로 정채웅, 최정호 서강대 교수를 재선임하고 전선애 중앙대 국제대학원 학장을 신규선임 예정이다.
흥국화재는 신건철 경희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이병국 이촌세무법인 회장을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할 예정이다. 이 사외이사 후보는 서울지방국세청장을 지낸 바 있다.
지난해 흥국화재의 순익은 1465억원으로 전년 620억원 대비 136.3% 도약했으며 90% 수준의 높은 장기보장성보험 비중과 손해율 하락이 주효했다. 지난해 흥국화재의 장기손해율은 95%로 전년 103% 대비 8%p 개선됐다.
한화손보는 나채범 부사장, 서지훈 부사장, 하진안 상무를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한다. 사외이사진은 김주성, 이창우, 문일 사외이사 체제를 그대로 유지한다.
지난해 한화손보의 순익은 3021억원으로 전년 1559억원 대비 93.7% 증가했다. 자동차보험 손해율과 사업비율 하락으로 보험영업이익이 증가하고 투자영업이익도 견조한 증가세를 보여서다.
여기에 손보업계는 이익배당 확대할 예정이다. 삼성화재는 보통주 기준 주당 배당금을 1만3800원으로 설정하며 시가배당율을 6.4%로 설정했다. 2021년 주당 배당금을 1만2000원, 시가배당율을 5.5%로 정한 것을 고려하면 주주환원을 확대한 셈이다.
현대해상은 주당 배당금을 1965원, 시가배당율을 6.4%로 책정했다. 2021년에는 각각 1000원, 4.3%를 가리켰다. DB손보는 주당 4600원, 시가배당율을 6.8%로 정했다. 2021년에는 주당 3500원, 시가배당율은 6%를 기록했다.
김형일 기자 ktripod4@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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